안녕하세요 슬롯커뮤니티 슬롯버프입니다.
오늘 전해드릴 이야기는 마카오에서
에이전트 하던 사장님의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사업 운영하면서 여러 번의 위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요고는 두번째 위기 이야기입니다.
새로 직원을 뽑았을 때였어요.
도박에 도자도 모르는, 촌놈
친구들이랑 고스톱도 한번 안 쳐본
천연기념물과 같은 직원을 뽑았습니다.
3개월 간 일을 가르쳤죠 운전도 가르치고,
손님 픽업 해서 어디 카지노에 내려 드리는지,
뭐 콜밴 투어 같은 거 하면서 (허가 받은 여행사는 아니었지만)
손님 관광해드리는 업무를 했다고 합니다.
아 근데 요녀석이 3개월 만에 한국 다녀오더니
민혁: "형님 저 한국에 너무 가고 싶습니다."라고
아니 이제 3개월 일 다 가르쳐서 써먹을 만하니까
그만두겠다는 겁니다.
사장: "그래 알았다."
사장: "네 맘이 그렇다면, 그렇게 해라"
그러고 밤에 또 전화가 왔어요
민혁: "아 형님… 그냥 일해보겠습니다."
사장: "그래 그럼 일해라."
하 근데 이 사장님이
멍청하게 착해서
한번 내 사람이다 생각하면 일을 거의 다 맡겼대요.
돈이면 돈, 뭐 금고 열쇠, 비밀번호 싹 다 맡겼다고 하는데….
그때 당시 금고에 민박비 받은 거 50만불 (7,400만원 정도) 있었고,
따로 환전하라고 맡겨 둔 12만불이 있었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불안불안한 느낌이 오죠 ㅎ….
아니 글쌔 바카라가 뭔지도 모르던 애가
갤럭시에서 손님 모시다가

민혁: "(속마음) 손님들도
곧잘 따는데,"
민혁: "나도 한번 해볼까?"하고
뒤에 서있다가 같이 슥- 베팅해서 7만불을 딴 겁니다. (1,000만원 정도)
민혁: "이야~ 이거 뭐 몇 판 찍으니까"
민혁: "돈 몇천이 그냥 생기네~"
그러고 또 베팅을 한 거죠.
어떻게 됐겠습니까 ㅜ
7만불 딴 거 그대로 홀랑 잃고,
사장님이 환전하라고 맡긴 12만불.
사장님 돈까지 싹-다 베팅해서 잃었답니다.
정확히 12만하고 3천불이라고 하는데
그때 당시 환율로 1,800만원 가까이 되는 돈이었다고 해요.
마카오는 워낙 큰 돈이 왔다 갔다 하니까
게임을 하다 보면 돈에 대한 개념이 없어지게 되죠.
이것 까진 건들지 말았어야 하는데…
민혁이가 번뜩 생각난 게
금고 열쇠

그 밤중에 사무실 가서, 30만불을 꺼내 옵니다.
꺼내서 16만불을 그냥 플레이어에 베팅해버렸어요
꽥.
남은 14만불을 다시 플레이어에 베팅!
또 꽥
그때 고민 좀 했답니다.
민혁: "남은 20만불 더 갖고 와버려?"
민혁: "갈까, 말까, 갈까, 말까"
민혁: "에라 ‘가자!’ 그러는데"
직원한테 전화가 옵니다.

동료직원: "어디야?"
민혁: "아 아니야"
(애가 좀 이상하게 대답하니까 또 물어봅니다.)
동료직원: "뭐야 너 어디냐고"
민혁: "아니라고! 아무것도"
동료직원: "어디냐고!!"
민혁: "나 사고 쳤어."
그래서 그 직원이 이제 애 만나서
이렇게 저렇게 된 이야기 다 듣고
사장님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갔죠.
사장님은 친구분이랑 쉐라톤에서 게임하고 있었어요.

동료직원: "형님 잠깐만요."
사장: "여기서 얘기해."
동료직원: "잠시만요. 소파에서 얘기해요."
사장: "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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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혁: "형 저 사고 쳤어요."
사장: "그래 얼마 쳤냐."
민혁: "아 그게…. 좀 크게 쳤는데….."
사장: "아 그래서 얼만데"
사장: "빨리 얘기해 열 오르기 전에"
민혁: "아 그게요…."
사장: "야 이 새끼!!!!!!!!!"
사장: "얼마냐고 그래서!!!!!!"
민혁: "42만 3천불 찍었습니다."
사장: "…"
자그마치 6,200만원 이거든요.
상황 수습해보겠다고 한국에 갔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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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뒤
별다른 연락이 없자, 사장이 직접 한국에 갔습니다.
어떡합니까 적은 돈도 아니고,
그때가 마흔 초반 정도였다고 하는데
모은 돈의 절반을 날렸으니 눈 돌아가죠…
철원으로 갔습니다.
마누라 데리고 갔데요.
혼자 가면 협박 하냐고 그럴 수 있잖아요.
갔더니 민혁이 엄마하고 형 이렇게 있었다고 합니다.
적반하장으로 쌩쇼가 벌어지네요.
민혁이 형: "너네 환전업자"
민혁이 형: "착한 내 동생 다 망가트렸어! 어떻게 할 거야!!!!"
하… 진짜 누가 누굴 망가트리는지
사장: "이렇게 나오면 경찰에 신고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렇게 된 거죠.
옆에 있던 마누라가 열 받아서
사모님: "이 뭐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사모님: "지금 남의 금고 열어서, 돈 훔쳐 갖고 도박한 새끼를"
사모님: "그걸 아들이라고, 동생이라고 감싸는 거야?"
사모님: "해보자고"
이거 진짜 구속감이었거든요.
그렇게 마누라가 한방 '빡' 지르고 집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철원에서 운정 정도 오는데
전화가 한통 옵니다.

민혁이 형: "형님"
사장: "허 언제 봤다고 형님이야"
사장: "개G랄 할 땐 언제고?"
민혁이 형: "형수님 빼고 좀 뵙고 싶습니다."
사장: "아 됐고."
사장: "얼마 준비할 수 있는지 3일 안에 정해서 전화해"
사장: "내가 그때까진 고소장 안 넣을 테니까"
바로 그 다음날 전화가 왔답니다.
민혁: "형님 정말 죄송합니다."
민혁: "차 팔고, 뭐 팔고, 대출해서 3천만원 밖에 준비 못 했습니다…"
민혁: "돈 생기는 데로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냥 그렇게 현금 3천만원이랑 차용증 받고
끝냈다 그러더라고요.
이게 6년, 7년이 지난 이야기인데,
아직 10원짜리 하나도 더 안 줬다고 하네요.
이미 없어진 돈 받기란 쉽지 않다고 하는데
참 별일이 많네요. ㅜ
지난번 단편 연재 반응이 좋아 이번 편에서는
정말 짧게 한편으로 준비해봤습니다. ^^
다음 연재도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로
준비 중에 있으니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