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법 ‘홀덤펍’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유명인이 부산에서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부산지방법원에 따르면 유명인 A씨는 도박장 개설 등의 혐의로 6월 14일 구속되었다. 법원은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도주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 A씨는 B홀덤협회를 운영하며 부산, 서울, 경기
등지에 약 100개의 가맹점을 설립하고 이들로부터 참가비 등을 받아 다시 우승자에게 시상금으로
분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시상금은 수십억 원에 달하며, 수백 명이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2월 27일부터 시행된 개정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카지노 사업자가 아닌 자가 영리 목적으로
카지노업 영업 종류를 제공하여 특정 이용자에게 재산상의 이익을 주고 다른 이용자에게 손실을 주는
행위는 '카지노업 유사행위'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경찰청 등은 '카지노업 유사행위 금지 지침'을
마련해 불법 홀덤펍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홀덤펍은 홀덤(포커의 한 종류)과 펍의 합성어로, 입장료를 받고 게임 장소와 칩을 제공하며 주류 등을
판매하는 업소이다. 부산에서도 대학가와 번화가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단순히 칩 등을 받고 즐기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게임을 통해 획득한 칩, 시드권(대회 참가권), 포인트 등을 현금, 현물, 암호화폐
등으로 환전하는 행위는 불법 도박에 해당된다. 돈을 내고 게임에 참여해 시상금 등으로 재산상 손익을
보는 경우도 도박에 해당된다. 시드권은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서 8만~10만 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경찰은 본인 확인이 불가능한 시드권 거래를 실질적인 재산상 손익을 가져오는 불법 도박 행위로 간주한다.
일부 유명인은 홀덤을 수학과 심리학을 이용해 경쟁하는 마인드 스포츠 영역으로 홍보해왔다. 실제로
세계 각지에서는 국제 홀덤 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유명 바둑기사, 프로게이머, 연예인 등이
국제 또는 국내 홀덤 대회에 참가해 우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인천에서 개최된
홀덤 대회에서 한 연예인이 상금 수억 원을 지급받지 못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들은 홀덤을 도박과 동일시하는 것은 세계적인 트렌드에 역행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바둑이나 체스와
같은 스포츠로 인정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경찰은 "해외에서는 카지노를 스포츠의 영역으로 보는 곳이 있다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허가받지 않은
카지노 업장에서의 카지노 행위를 도박으로 정의하고 있다"며 "특히 도심 곳곳에 퍼져 있는 불법 홀덤펍의
경우 사회적으로 미치는 해악이 커 관광진흥법은 이를 카지노업 유사행위로 보고 있으며, 청소년 출입과
고용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슬롯 버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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