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의 소셜카지노 사업이 활발하다. 국내에선 규제로 인해 사실상 서비스가 어려운 것과 달리 북미와 유럽에서는 소셜카지노가 게임사들의 가장 뜨거운 먹거리 중 하나다. 한 번 자리잡으면 꾸준히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데다, 해외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해 고환율에는 오히려 수혜를 보는 장르다.
네오위즈 소셜카지노 자회사 흑자전환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다르면 네오위즈의 소셜카지노 개발사 '매시브게이밍'은 지난해 3분기 순이익 16억5707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13억1064만원 순손실)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시브게이밍은 '하우스 오브 슬롯-카지노 게임즈', '하우스 오브 포커' 등을 서비스하는 네오위즈의 자회사다.
앞서 네오위즈는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를 통해 웹보드에 이어 '하우스 오브 블랙잭' 등을 개발하면서 소셜카지노 시장에 뛰어들었다.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를 흡수합병해 경쟁력을 키웠고, 지난 2021년 강원랜드와 슬롯머신 10종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 9월에는 호주에 자회사 매시브게이밍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에서 웹보드, 소셜카지노 사업을 지휘한 조민구 대표가 지휘봉을 잡았다.
소셜카지노 게임을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B2B(기업간거래)에도 손을 뻗는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자회사 매시브게이밍의 해외 계열사 '매시브게이밍 몰타법인'을 설립했다. B2B로 온·오프라인 카지노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9월에는 'LT 게임'에 슬롯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LT 게임은 마카오에서 원격 테이블 카지노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오프라인 카지노 머신 공급업체다.
든든한 캐시카우, 넷마블·위메이드플레이 참전
소셜카지노는 온라인으로 슬롯머신, 포커, 빙고, 바카라 등을 즐길 수 있는 장르다. 국내에서는 규제로 인해 사행성으로 분류돼 유료화 서비스가 불가능하지만, 북미와 유럽에서는 대규모 시장이 형성돼 있다. 특히 '락인' 효과가 강해 기존 이용자들의 이탈이 적다보니 한 번 자리잡으면 꾸준하게 매출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네오위즈뿐 아니라 넷마블, NHN 등 다수의 게임사가 소셜카지노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다. 넷마블의 경우 2021년 홍콩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인수한 후 '잭팟월드', '락차슬롯', '캐시프렌지'가 꾸준한 캐시카우가 되어주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3개 게임의 매출 비중은 약 22%에 달한다.
위메이드플레이도 '락앤캐시카지노', '슬롯메이트' 등 소셜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는 자회사 플레이링스가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플레이링스는 지난해 3분기 위메이드플레이의 전체 매출 292억원 중 플레이링스 매출이 166억원으로 전체의 56.8%를 차지했다.
'강달러' 수혜 예상…4분기 호실적 예상
대부분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대표적인 예가 더블유게임즈다.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5.1% 증가한 1882억원을 올렸다. 소셜카지노와 더불어 슈퍼네이션을 인수해 게임머니를 현금화할 수 있는 온라인카지노(아이게이밍)에 진출했는데, 매출이 100% 해외에서 발생한다.
더블유게임즈만큼은 아니더라도 소셜카지노가 주 사업인 회사들은 수출 비중이 상당하다. '클래식 베가스 카지노'와 '풀팟홀덤' 등을 서비스하는 미투온 또한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77.6%에 달한다. 플레이링스도 전체 매출의 90%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보니 소셜카지노 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강달러 특수'를 누리기도 한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큰 기업들의 경우 지난해 4분기 환차익을 톡톡히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4분기가 연말특수 시즌인데, 이에 더해 지난해 말 환율이 급등하면서 소셜카지노 게임사들이 반사이익을 누렸다"고 말했다.
<슬롯 버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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