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카지노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성수기를 맞아 국내외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전 거래일 장중 2만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신고가 경신이다. 최근 한 달 사이 주가는 17.50%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9.12%)을 크게 웃돌았다.
다른 카지노 업체들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파라다이스는 36.22%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롯데관광개발은 23.57%, GKL은 9.99% 상승했다. 특히 파라다이스와 GKL은 각각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서울 등지의 세븐럭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는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로, 여름철 국내 관광 수요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내 복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으며, 항공노선 확대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되며 실적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 증권가에서도 카지노 관련 종목에 대한 실적 기대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드롭액과 방문객 수를 경신했다”며 “3분기는 연간 최대 성수기로, 실적 개선 흐름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종목은 증시에서 **'죄악주'(Vice Stocks)**로 분류된다. 카지노, 술, 담배 등은 일반적으로 경기 방어적 성격을 지닌 업종으로, 소비자 수요가 경기에 덜 민감해 경기 둔화기에도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실제로 담배업체 KT&G는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14.23% 올랐고, 주류업체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 역시 각각 10.16%, 9.66% 상승했다. 증권가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주류·담배 소비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정부의 내수 소비 부양 정책과 맞물려 여름 성수기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편의점 및 B2B 유통 채널 중심으로 매출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지노 업계 역시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 국내 여행 수요 회복, 항공편 정상화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며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슬롯 버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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