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연재에서 들려드릴 이야기는
세 친구의 마닐라 여행기 입니다.
등장인물
평균 연령: 40대 중후반.
크리시토: 필리핀을 50번 이상 다닌 40대 대장 형!

출정식 분위기로 마장동 생고기 집에 갔는데요.
즐겁게 놀자는 도원결의를 다지며, 소고기와 술을 맘껏
부어라, 마셔라 즐기면서 친목을 다졌습니다.
아 근데 이렇게 먹기만 하고 내일 떠나는 게 아쉬워
셋은 부천에 있는 OO나이트에 갔습니다. .
첫 주문에 맥주 20병+ 과일 안주+ 양주 1병을 시켰어요.
그런 뒤 셋은 작전을 세우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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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시토: "야 부천에 물 좋은 애들도 있고 안 좋은 애들도 있다는대"
크리시토: "부킹하는 애들이 맘에 들면, 양주 한잔 쪼르륵 따라주고"
크리시토: "빵이고 못쓰겠다 이러면 그냥 맥주나 부어주자~"
크리시토: "알지 알지?"
부우, 오스덤: "ㅇㅋㅇㅋ"
웨이터한테 예쁜이들 데리고 오라고,
팁 쬐끔 꽂아 줬어요 ㅋㅋ
허허 우리 뽀빠이
여자 애들을 아주 갖다 나릅니다.
아... 근데요
우리 형님들 나이가 많아서 일까요...
형님들 눈이 높아서 일까요....
거의 뭐 앉자 마자 가거나, 몇 마디 나누지 못한 채 자리를 뜨네요....
크리시토 형님은 혼자 맥주며, 양주며
에라~모르겠다는 식으로 다 마셔버립니다.
크리시토: "야 씨부레~ 나이트고 뭐고 힘들어 죽겠다..~"
크리시토: "가자"
그러고 계산서를 들고 나가는데
그날 테이블에 들어온 맥주만 130병.
서비스 10병 더해서 총 130병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하하
전화번호 하나 못 따고 그냥 나왔다고 합니다..
맥주만 신나게 부어주고 왔다고....
웨이터가 계산서를 들고 와서 하는 얘기가
뽀빠이: "형님들 저 진짜 뽀이 생활 10년만에"
뽀빠이: "남자 세 분이 오셔서 맥주 130병 들어간 테이블은 처음입니다"
크리시토: "야이 씨바 뽀빠이! 왜 이래 수질이!?"
지칠때로 지친 형님들..
그대로 계산하고 나이트에서 나왔는데
우리 부우 형님이 너~무 아쉬워 하네요.
부우: "형"
부우: "저 진짜 오랜만에 외국 나가는 건데..."
부우: "기분이 너무 설레서 이대로는 못 헤어지겠습니다."
부우: "저 단골집 있거든요?
크리시토: "단골집?"
부우: "쓰리노라고 있는데, 거기서 한잔 더 빨고"
부우: "시간도 애매한데 그냥 밤새고 공항 갑시다!!!!"

형님들 표현에 의하면 쓰리노는 #노팁 #노빤스 #노브라
이렇게 야하게 노는 곳이라고 합니다.
쓰리노에서 한바탕 질퍽하게 논 뒤
밖에 나왔는데 날이 밝았네요.
크리시토: "어우 피곤해"
크리시토: "야 우리 그냥 차에서 잠깐 자고 공항으로 바로 가자"
부우: "형 부천에 안마 있는데요. 금발의 육덕진 러.시.아"
부우: "애들이 그냥 막~ 뼈를 녹여주는 곳이 있어요~ 거기 들렸다 가요~"
크리시토, 오스덤: "그래? 뼈를 녹여?
크리시토, 오스덤: "공항 일찍가서 뭐하냐~ 안마나 받자"
그렇게 셋은 안마방에 갔습니다.
1차로 마장동에서 고기 & 부어라 마셔라~
2차 나이트 가서 맥주 부어라 마셔~
3차 쓰리노가서 질퍽하게 마시고~
4차 안마방 까지..
이미 투샷을 날린 터라 필리핀 가기도 전
몸에서 앵꼬 불이 깜빡 깜빡 들어온 상태였습니다.
크리시토: "야 출발도 전에 우리가 너무 무리 했어.. 이제 공항 가자"
그렇게 셋은 무척 피곤한 상태로 공항으로 출발 합니다.
크리시토 형님이 운전을 해서 가는데...
영 불안 불안 해요.
계~속 꿈.뻑.꿈.뻑 졸면서 운전하고 있어요.
오스덤: "아~ 형 뭐하는거야! 차 절로 빼.. 저기 휴게소 있으니까"
오스덤: "휴게소로 대! 커피 한잔 사서 가게"
그렇게 꿈뻑꿈뻑 졸던 크리시토 형님은
'어우 안되겠다' 하고, 깜빡히 켠 상태에서
우회전해 휴게소 쪽으로 빠지고 있는데
그 순간..! 쾅!쾅!쾅!
뒤에서 바로 뒤따라 오던 차량도 꾸벅꾸벅 졸고 있다가
우리 차 빠지니까 그대로 직진해서 앞차 치고, 옆차 박고
우당탕 난리가 난 겁니다.
불과 3초도 안 돼서 사고가 난 건데요. ..!
다행히 우리 차는 사고를 면했지만 이게 좋은 징조인지?..
슬픈 여행의 서막일지..?

니노이 아키노 국제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기내 방송: "손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
기내 방송: "저희 대한한공 KE1234는 인천 국제 공항에서 마닐라 공항 까지 가는 항공편입니다."
기내 방송: "Ladies and gentlemen ~~~~Thank You"
드디어 기나긴 출정식을 마친 뒤
우리 형님들 마닐라로 떠납니다!!!짝짝짝
식욕도 좋아~
성욕도 좋아~
체력도 좋아~
20대 저리 가라 아주 그냥 다 좋습니다.
기내식도 이미 두개씩 해치웠고!
맥주광인 부우 형은 맥주만 벌써 여덟 캔째.
땅콩도 여섯 봉지, 연달아 먹고 있습니다.
부우: "촵촵ㅇ3ㅇ"
크리시토: "야야 그거 챙겨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