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시토: "야야 그거 챙겨왔지?"
부우: "아~카드요?"
부우: "아까 편의점에서 사왔죠~"
크리시토: "배도 부른데 한판 ㄱㄱ?"
부우: "시작하시죠"
트럼프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앞 좌석에 달린 테이블 쭉 꺼내서,
그 밑으로 카드와 현금 주고 받으며
몰래 게임 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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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디스: "고객님^^"
스튜어디스: "비행기 안에서 현찰이 오가는 게임, 하시면 안됩니다~."
크리시토: "알았어요~알았어요~장난이야~"
크리시토: "다음에 올 때는 땅콩 좀 더 갖다 주세요~(윙크♡)"

스튜어디스 말은 가볍게 무시한 채
밑으로 계속 주고 받았어요.

그런 셋을 보며
하... 이거나 처먹어라~ 하는 심정으로
땅콩을 그냥 박스째로 가져다 줬다고 합니다.
부우: "저기요 저기요~"
부우: "나 비행기 처음 타보는데 ^^"
부우: "담요. 요거 서비스로 주는 건가~^^?
부우: "갈 때 갖고 가도 돼요?^^"
옆자리 아줌마: "(으휴 인간아) 쯧쯧쯧쯧"

그렇게 삥바리를 하는 와중에
부우: "형 혹시 모르니까 미리 얘기한다."
부우: "우리들 중에 잭팟 잡으면 무조건 3등분 하는 거야 알았지?"
부우: "그리고 남는 짜투리는 유흥으로 쓰는 건 어때!?"
크리시토, 오스덤: "콜!콜!콜!"
어
느
덧
공항에 도착했어요.
비행기 착륙하자~ 마~자!
우리 부우 행님
안전벨트를 풀고 빛의 속도로 날라갑니다.
스튜어디스: "어!? 고객님!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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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오는 동안 화장실을 12번은 더 왔다 갔다 했다는대,
공항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튀어갔습니다.
부우: "어우 형님 저 너무 시원합니다."
크리시토: "잠시만, 오스덤 얘는 어디갔지?"
한명이 또 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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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에서 뭔 냄새가 난다고
짐 다 열어 수화물 검사하고 있었던 겁니다.
우리 형님들 캐리어에 뭐가 있었을 까요?
오카다에 있는 한국인 호스트 주려고~
김치 10Kg를 나눠서 캐리어에 갖고 온 거였어요 ㅜㅜ
이런 거 보면 심성은 누구보다 착한 형들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공항을 빠져나와 오카다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비행기로 왔으니, 일찍 도착했을 거 아닙니까.
아직 체크인까지 3시간 정도 남아있었습니다.
크리시토: "야 3시간 있다가 로비에서 보자!
크리시토: "저녁 술값 엉아가 벌어올랑께!"
부우형님하고 오스덤 형님은 바카라를 잘 안해요.
그냥 캐포 하던지, 뭐 가끔 룰렛을 하던지 한다고 합니다.
(캐포: 캐리비안 스투드 포커의 줄임말)
카드게임도 캐포, 쓰리포카 뭐 종류가 많은데요.
남자는 바카라죠.
뿔빠따 형님들은 바카라를 많이 하십니다.
셋은 3시간 뒤에 만나기로 하고
각자 좋아하는 게임을 즐기러 카지노로 갔습니다.
먼저 크리시토 형님.
크리시토: "만페소, 3깡 딱 해서! 5만페소만 먹자!!"
는 생각으로 카지노를 둘러봤어요.

이렇게 여덟 개가 내려와 있었는데
야이 시부레 이거 타이밍 상 뱅커가
내려 올 것 같은 강렬한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거기에 있던 중국 커플은 이미 까고 있었어요.
크리시토형은 뱅커에 조용히 만 페소를 올려놓았습니다.
(중국커플은 이미 플레이어에 베팅을 해 놓은 상황...)
중국커플: " 병x 저 쪼다 새끼~"
중국커플: "뱅커 옆줄 깔룩이 가고 있는데"
중국커플: "줄 내린다 저 쪼다 새끼"
중국커플이 카드를 잡았는데
노사이즈하고 쓰리사이즈 꽃놀이 패가 잡혔어요.
아주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크리시토 한번 봤다가 카드도 한번 보고
다시 한번 크리시토 형 봤다가 카드 봤다가.
옆에 여자애는 커플이니까
중국커플 여자: "짜요~ ♡ 짜요~ ♡"
중국커플 남자: "초야~ ♡ 초야~ ♡"
이러면서 계속 카드를 까고 있었어요.
중국 애들 특유의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던지는 거죠.
둘다 빠져서 플레이어에는 2하고 6을 잡아서 내추럴 8을 깠어요.

그냥 뭐 대수롭지 않게 휙~ 뒤집어서 던졌는데,
투싸, 투싸에 점이 하나 빠져있어요.

크리시토 형님의 승!
중국커플이 크리시토 형님을 이렇게 쓱 보더니,
'이 새끼 이거 뭐야' 하는 표정으로 쳐다봤다고 합니다.
중국애는 플레이어에 다시 베팅합니다.
뱅커 깔룩이 여덟개 중에 다음에 뱅커가 하나 찍혔는데,
중국애는 다시 옆으로 플레이어에다가 다시 놓고,
크리시토 형은 2만 페소를 다시 내려요.
천페소 천페소씩 양도이찌(페어 베팅)를 내려놓고,
나머지 18,000 페소는 뱅커에 베팅을 했어요.
중국애가 또 한~참을 까더니,
싼비엔, 싼비엔을 잡아
8, 8을 까줍니다. ^^

꽃놀이 패죠~ 에헤라 디라
우리 크리시토 형님,
또 투싸 투싸를 잡았습니다!
허허 투싸 투싸를 또 잡았는데,
그 중 한장을 보니 점이 빠져있어요.
4에요

그러고 뒤에 카드는 보지도 않고 던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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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도 빠져 있는 겁니다~

뱅커는 4, 4
페어, 페어도 먹고, 베팅까지 먹습니다.
이야... 이럴수가 있나?
5만페소를 따려고 했는데,그냥 그 두 판 만에
페어, 페어 까지 맞춰 5만 페소를 만들었어요.
크리시토: "이야~ 이걸 엎어, 말아"
크리시토: "한깡 더 할까? 그냥 갈까?"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천사가 속삭이는 거죠
맘속천사: "야 너 5만 먹었잖아. 빨리 동생들 찾아봐~"
크리시토: "그렇지, 5만 먹었으니까 동생들 찾아봐야지."
신났죠 뭐 ㅎㅎ
시작한지 5분도 안돼서 목표 금액 만들었으니까요.
마치 물 위를 걷듯 사뿐 사뿐하게
동생들을 찾으러 갔습니다.
어디 멀리 갔겠습니까?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는 거죠.
동생들은 캐포에 앉아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20미터 전방에서 벌써 술 냄새가 나는 거 같아요.
뒤에 슬쩍 다가가 동생들의 패를 보니,
부우는 에이스 원. A 원을 잡아 놨습니다.
오스덤은 99/ 22 투 페어를 잡아 놨네요.

마지막으로 딜러가 카드를 뒤집는데
과연 ...!?
두근두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