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슬롯 잭팟녀 #1

이번에 들려드릴 이야기는 인터넷 상에 둥둥 떠다니는 이야기를 각색해서 들려드리는 겁니다.

글은 2013년에 작성했더라고요. 실화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

주인공인 은서는 평범하게 편의점에서 알바 하고, 전문 대학교 다니는 25살 여자애입니다. 

아는 오빠 따라서 방학 중에 마카오로 첫 해외여행 가게 된 이야기예요.   



아는 오빠라 함은, 사귀는 사이는 아니고 그냥 썸?    

나이 차이는 5살 정도에, 뭐 그냥 가끔 연락하는 사이였답니다. 

썸남은 뭐하는 사람인가 봤더니, 

정확히는 직업까지는 안 적혀 있었고, 뭐 그냥 좀 허세 가득한 30대 남성이라고 하네요. 

남자애가 만날 때 마다 차도 BMW 끌고 오고, 시계도 까르띠에 차고 다니고 그랬나 봐요. 

근데 애가 겉만 번지르르 하고 실속은 없어.  

데이트하려고 만나면 "야 오빠 지갑을 안 갖고 왔다"하면서 김밥천국 가는 거죠.

그래도 가끔은 레스토랑도 가고, 간간히 연락하는 사이였답니다.  



허세남: 은서야 너 해외여행 가봤어? 

은서: 아니 오빠 나 여권도 없어.

허세남: 그래? 그럼 오빠랑 해외여행 갈래?

허세남: 오빠가 마카오 구경 시켜줄게.

은서: 우와 진짜? 좋아 가자!! 

허세남: 응 그래 오빠가 비즈니스도 태워주고, 호텔도 스위트룸 잡아서 데리고 갈테니까

허세남: 준비해서 다음주에 가자! 

허세남: 거기 조식이 끝빨나~ 내가 별 다섯개 짜리 레스토랑도 알고 있어

은서: 웅웅 너무 좋아~



첫 해외여행이면 얼마나 신나겠어요.   

비행기만 타도 좋을 텐데 막 비즈니스도 태워준다고 그러고~

스위트룸도 잡아서 가자고 그러고~ 신이나는 거죠.

허세남: 은서야 비행기 탈 때 신발 벗고 타야 되니까 양말 꼭 신고 와

은서: 

그 주에 여권도 발급하고, 캐리어도 새로 장만했어요. 

만발의 준비를 마친 뒤 공항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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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수속도 밟고, 수화물도 붙이고, 공항 좀 구경 하다가!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비행기에 딱 탔는데!

어라? 비즈니스석은 그냥 지나가. 안쪽으로 쭉~~들어가는 거죠. 

은서: 오빠 우리 비즈니스 타고 간다고 하지 않았어?ㅎㅎ

허세남: 아 그게 예약하려고 보니까, 만석이라 자리를 못 잡았어. 

은서: 아 그렇구나~

내릴 때 보니까 비즈니스 석이 텅텅 비어져 있어. ㅋㅋㅋ

자리가 아주 깨~~~끗 했답니다. 슬리퍼 두개 남겨져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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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 짐을 다 챙긴 뒤 호텔로 출발했습니다. 

갔더니 막 뾰족뾰족하고 둥근, 엄청 웅장한 그랜드 리스보아가 있는 거죠~

은서: (우와~ 여기서 3박 4일 지내는 거야? 엄청 좋아 보여. 대박이다 와...) 

호텔로 들어가는가 싶었는데, 오빠가 길을 건너네요. 

그 큰 캐리어 달그닥 달그닥 하면서 한참을 걷다 보니, 

리스보아랑은 차이가 좀 나는 허름한(?) 비벌리 어쩌구하는 호텔로 갔답니다. 

허세남: 야 여기 별 4개야. 포 스타

은서: ^^ 웅 배고파 오빠 짐 풀고 밥 먹으러 가자.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갔죠.  



분명 스위트룸이라고 했는데! 그냥 방에 싱글 침대 두개 있고 

그냥 티비 속 드라마에 나오는 일반 객실이었답니다.

마카오 오기 전에 은서도 좀 찾아 봤겠죠! 

마카오 호텔은 뭐가 있고, 스위트룸은 뭔지 검색해 봤나 봐요. 

자기가 봤던 스위트룸과는 좀 달라서! 물어보려고 하던 찰나에 먼저 대답했답니다. 

허세남: 아씨 아는 형님이 스위트룸 해 준다고 그래서 왔는데. 

허세남: 아...이 형님 너까지 데리고 왔는데 구라를 치네. 

허세남: 야 이 오빠야가 돈 따서 스위트룸 데리고 가줄테니까~ 나가자. 

은서: 응 이제 밥 먹으러 가자. 배고파 ㅠ

여행 온다고 설레여서 잠도 못 자고, 새벽부터 일어나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답니다.  



호텔에서 나와 건너편 포춘이라는 카지노로 갔어요. 

(마카오 리스보아 있는 그쪽 라인 이라고 합니다.)

은서는 카지노 도착하면 밥부터 먹을 줄 알았는데.. ㅜ 

오빠가 한번 찍고 가자고 그러는 거죠.

홍달 천불짜리 지폐 20장을 바꿔 게임을 하러 갔습니다.  

무슨 게임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뭐 무튼 어디에다가 홍달 천불을 걸었답니다. 

(홍달 천불이면 그때 당시 환율로 14만원 정도.) 

첫번째 천불 걸었는데

죽어. 

두번째 2천불 걸어

죽어. 

그 다음 4천불을 베팅 했는데.

이때 마틴 베팅을 한 거죠~!

다행이 세번째 베팅에 먹었다고 그러네요. 



허세남 오빠 새끼가 신나서 하이파이브를 하려고 손을 딱 드는데!

얘가 너무 순수해 아무것도 몰라 뭐, 부르는 줄 알았다네요. 

은서: 오빠ㅜㅜ 배고파 이겼으면 밥 먹으러 가자!

허세남: 어 그래 그래 알겠어

알겠다 그러고 갑니다.

어디로? 건너편 카지노로 갔어요.

(건너편에는 스타월드도 있고 윈도 있고 그렇다네요.) 

오빠 따라 쫄래쫄래 갔죠

아 이 새끼가 식당 가는 줄 알았는데ㅋㅋ

카지노에 들어가자마자 

허세남: 야 밥값만 벌어보자 밥값만

은서: 아우 알았어 알았어

근데! 

이번에는 좀 달랐다고.

천불을 걸고 2천불을 걸고, 4천불을 걸었는데...?

다 죽은 거죠. 

허세남 표정이 썩어갑니다.

표정이 존내 안 좋았다고...

아 이제는 막 배가 고픈건지 아픈건지 모를 정도.

근데 옆을 보면 허세남 얼굴이 썩어가니까 말을 못하겠는 거지. 

은서: (아니;; 자기가 밥값만 벌자고, 카지노 들어가더니 뭐야...)

자리를 깔았아요 아주.

뒤에서 보는데 

계~속 잃고, 따고, 잃고, 따고

은서: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마카오는 왜 왔는가?)

첫 해외여행 이라 카지노가 무섭기도 하고, 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르겠고ㅜㅜ

모든게 중국어랑 영어라 잘 모르겠고..카지노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다 범죄자 같아 보이고 그랬답니다. 

눈은 충혈돼 있어, 혼은 나가 보이고... 일반인들 눈에는 그렇게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3시간을 그렇고 있었는데 슬슬 빡이 올라오는 거죠. 

오빠 새끼를 쳐다보는데! 아 이 오빠 새끼가  평소에는 떡볶이도 같이 먹어주고

나름 연락도 잘 해주면서 어장관리를 하는 거 같았는데.

지금 봤더니 애 눈에 레이저 나오고, 핏발이 서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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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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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남: 야 은서야 이리 와봐.

허세남: 너 배고프면 저기 가서 뭐 좀 먹어.

500불짜리 칩을 하나 주는 거지.(7만원 정도)

은서:

은서: (아씨 나 영어도 못하고 중국 말도 못하는데... 식당을 어떻게 가라는 거야)

남자애는 여자애한테 크게 관심이 없나 봐.  

그냥 어장 관리나 하러 도시락 싸서 온 거지.

비행기? 표만 끊어주면 돼, 먹는 거? 숟가락 하나만 얹으면 되고

잠은 그냥 트윈 침대에서 자면 되니까!

도시락 싸 온 거죠~ 

은서: 오빠 같이가... 나 무서워. 

허세남: (인상이 나빠져) 오빠가 그럴 상황이 아니야.

허세남: 저기 저 머신기 보이지? 밥 먹고 저거나 좀 돌리고 있어.

그러면서 500불짜리를 하나 더 주는 거야.

은서: ㅇㅋㅇㅋ

은서: (이럴 거면 해외여행은 개똥? 왜 오자고 그런 거야 개 ㅅㄲ)



그렇게 씩씩 거리며 어느 식당에 들어갔어요.  

근데 ㅋㅋ 메뉴판이 다 중국어야. 뭔지 모르겠는 거지.

오 근데 영어로 Noodle 누들 이렇게 써 있는 게 있어서~그거 시켜서 먹었답니다. 

다 먹고 계산할 때 500불짜리 칩을 내니까 400몇불을 거슬러 줬다고 합니다. 

배도 좀 채웠겠다. 오빠 새끼는 계~속 게임만 하고. 옆에는 가기 싫어.

뭐 아는 게 있어야 응원 하지ㅋㅋ 맞잖아요. 

그러다가 슬롯머신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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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서서 보니까 대충은 알겠는 거지. 

어떤 중국인에 한참을 넣고 돌리다가 씩씩 거리고 가길래 

그 자리에 앉아서 100불짜리 칩을 넣고 띵!! 눌렀어요.

한판에 4달러씩 없어지는 거 같았답니다. 600원 700원 정도? 

그러고 그 다음 판에 띡 눌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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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대가리 같은 게 걸리면서 홍달 100불이 맞았다고 뜬 거죠. 

그럼 어떻게 합니까?

이제 빼야지ㅋㅋㅋㅋ

아니 근데 돈을 어떻게 빼는지 모르겠어. 

버튼이란 버튼은 그냥 막 눌러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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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띡 하고 나오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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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제 바우처죠! 

100불을 넣고 시작했는데~ 찍혀 있는 게 250불인 거지. 

히히 밥값보다 더 벌었어.

신났죠. 그러곤 오빠한테 가서 자랑했어요. 

은서: 오빠 오빠 이거 봐~ 나 돈 벌었어!!

아니 근데 오빠 시키 표정이 썩었어. 

은서: (같이 오자고 하질 말던가 ㅡㅡ)

오빠 앞을 봤더니, 칩이 앞에 엄청 쌓여있더랍니다. 

좀 땄나봐요~

은서: 아 오빠아~ 나 해외여행 처음인데 좀 땄으면 이제 가자ㅜㅜ

은서: 마카오 구경 하고 싶어~

이때 시각은 오후 5시 정도!

허세남: 야 은서야. 

은서: ?

허세남: 마카오가 야경이 끝내줘

허세남: 두시간만 지나고 가자 ㅋㅋ 

은서: 알겠어...



게임도 잘 모르는데 옆에 앉아있기도 좀 그렇고 해서 

카지노를 기~웃 기웃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녔어요.  

공짜 커피도 마시고~ 화장실도 좀 갔다가~ 아이 쇼핑도 좀 하고~

그러고 한시간 있다가 자리로 돌아갔죠. 

아니 근데 그 많던 칩이 다 어디로 갔는지

거의 바닥이 났습니다. 

뒤에서 보는데 막 카드를 구기더래요. 

바카라 게임을 하고 있었던 거 같아요. 

카드를 쪼이는 건데 은서 눈에는 카드를 막 구긴다고 생각한거죠. 

카드를 두장 받기도 하고 세장 받기도하고.

그러고는 오빠가 두번째 카드를 받아 카드를 확인하는데!!!  

인상을 구기는 거지. 

허세남: 가자.

은서: 이제 나가서 구경하는 거야??

허세남: 일단 호텔로 가자. 

은서: ?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금고에 넣어둔 돈을 싹~다 꺼냅니다. 

은서: 또 게임 하러 가려고?

허세남: 야 이렇게 징징 거릴 거면 호텔에서 티비나 봐.

그러는 거죠.

은서: 알겠어 나 그럼 좀 자고 있을게

이때 진짜로 좀 삐졌답니다. 

은서: (아니 자기가 해외여행 오자고 그랬으면서...와서 도박만 하고;;)  

그러고 좀 자고 일어 났는데 새벽 12시야. 

무서워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는 거죠. 

티비나 틀어놓고 있는데 깊은 빡침이 올라와요. 



새벽 2시 

문 여는 소리가 들립니다. 

얼굴이 아주 그냥 씨~~~꺼매 

어디다가 전화를 하는 거 같은데

대충 들어보니 돈 빌려 달라고 하는 것 같았답니다. 

금고에 넣어둔 돈까지 다 잃었나 봐요. 

그러더니 또 나가 ㅋㅋ



한시간도 안돼서 다시 들어왔는데.. 

아까는 얼굴이 까맸는데 지금은 시체 마냥 진짜 얼굴이 하얘져서 왔답니다. 

누가 죽어도 저 정도 얼굴은 안 나올 거 갔더래.  

그 얼굴에 대고 뭐라고 상황이 아니라 가만히 있었답니다. 



허세남: 은서야 너 카드 있냐? 

은서:

허세남: 그거 한도 얼마니?

은서: 이거 얼마 안돼.

허세남: 얼만데?

은서: 100만원 정도?

허세남: 그거 좀 빌려줘봐. 오빠가 다시 찾아서 줄게. 

그러고는 은서 카드를 갖고 나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4천 달러가 긁혔다는 문자가 왔어요. 

다시 들어 옵니다. 

이번에는 샤워하더니 아무 말도 안하고 쳐 자빠져 자기 시작해요 ㅋㅋㅋ 

그 다음날 점심이 다 돼 일어나더니, 생수 한병을 원샷 하고는 

허세남: 야 어디 돈 빌릴 곳 없냐?

은서: 아니!!!!! 내가 돈 빌릴 곳이 어디있어!!!!!!

진짜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주륵 흘렀대요. ㅜㅜ 

정말 슬픈 표정으로 은서한테 이야기 합니다.  

이렇게 쳐다보더니,

허세남: 은서야 오빠 돈 다 떨어졌고... 한국에 먼저 가야 될 거 같아....

허세남: 오빠 먼저 간다.

그러더니 주머니에서 뭘 주섬주섬 꺼내더니 

손이 뭘 쥐어줍니다. 



필자는 여기까지만 딱 보고 

바우처인가? 음... 뭐 전당포에 맡기고 전표를 줬나? 라고 생각했는데

뭘 줬을까요? ^^ 



제비야놀자
23.02.22
게임이 중요하지 ㅋㅋㅋ
무지쿨함
23.02.03
저런 개새끼...
뚜비뚜뚜뚜
23.01.31
나도 여자랑 여행가고 싶다...
울해피만원
23.01.11
저런것도.....
고추말리기
22.12.23
서양감자
22.12.01
ㅅㅂㄴ
수매남
22.11.15
와.. 저런새끼도 여자랑 여행을 가네
레프리컨
22.10.29
쓰레기?
노위
22.10.15
따라간 여자애도 참... 에휴...
하와이안썬
22.10.03
콘돔?
용대가리싫어
22.09.24
보기드문 개새끼 일세
질문자입네다
22.09.11
뭐하는 새끼지?
세린디피티
22.09.05
와씨... 다음엔 오빠랑 가자
픽서폿
22.08.24
뭐 담배꽁초나 줬겠지 ㅋㅋ
생길꺼야아마
22.08.15
프러포즈 반지?
카즈마야
22.08.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의하루
22.08.06
이게 나라냐!!!!
The쿨럭
22.07.31
저런것도 여자랑 여행을 가는데....
어그뭐냐
22.07.21
개시끼일세...
뻐킹티모대위
22.07.07
나라면 안따라갔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