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남이 주머니에서 꺼내준 것은 호텔 와이파이 비밀번호....;;
야잇..! 찌질한 새키 진짜로 그 쪽지 하나 쥐어주고는 나갑니다.
진짜로 갔대요. 혼.자.서
"에이.. 그래도 다시 오겠지..?"하고 기다렸는데 진짜로 안왔답니다.ㅜㅜ
다급히 문자를 보내요.
은서 : "아니.. 오빠 진짜로 가면 어떻게 나 공항 갈 줄도 모르고 체크아웃 할 줄도 모르는데..."
은서 : "나 다 필요 없어, 여행이고 뭐고 다 필요 없으니까 나 좀 데리고 가 부탁이야~"

허세남 : "은서야 너 항공권은 2박 4일짜리 저가 항공권이라 일정 변경이 안돼"
허세남 : "변경하려면 비행기 값보다 더 들어, 미안하다 먼저 갈게"
이렇게 무책임한 문자가 띡 옵니다.
아주 그냥 돌아버리는 거죠.
미친듯이 울다가 잠들었다네요.(아이고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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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
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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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깬 은서는 허세남이 주고간 와이파이 비번을 연결해
쥐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터넷 서칭을 시작합니다.
마카오, 카지노 관련 정보를 타고 타고 들어가요.
블로그도 보고~ 카페도 읽어보고~
나서야 알았답니다.
뭘?
이 찌질이 허세남이 눈 빠지게 했던 게임이
바카라 게임이라는 것을요...
정보란 정보는 다 탐색해 봤는데 진짜로..
은서가 갖고 있는 항공권은 시간을 바꿀 수가 없었다고 하네요.
2박 4일 일정을, 내일 저녁까지! 좀 더 정확하게는 모래 새벽!
마카오에 꼼짝 없이 혼자 있어야 되는 상황인 겁니다.

당시 시각은 새벽3시
지금은 핸드폰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지만,
저 당시에는 유튜브니 인스타그램이니 뭐가 별로 없잖아요.
티비에서도 중국어로 쏼라쏼라하고 진짜로 즐길게 없었을 거 같아요.
심심하기도 하고 해외도 왔으니, 무섭지만 용기를 내 그나마 한번 가봤던 윈 카지노로 갔습니다.
Q. 마카오에 수많은 호텔 카지노가 있는데, '윈 카지노'를 간 이유는?
앞전에 슬롯하고 땄던 240달러짜리 바우처 있잖아요.
그거 현금으로 바꾸려고 겸사겸사 윈 카지노에 갔다고 하네요.
캐셔에 가서 바우처를 현금으로 바꾸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이제 다시 숙소로 가려고 하는데,
아 뭔가가 허전하더래요~허전해...
1화에서 잠깐 돌렸던 슬롯머신 있죠?
그 슬롯머신 기계로 다시 갑니다.
전에 플레이 했던 방법 그대로. 240 달러 먹었던데로 넣고!
100달러만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홍달 100달러를 베팅했어요.
그러고는 뭐 잘 모르니까 베팅 버튼을 탁 눌렀죠.
첫판= 꽝!
두번째 베팅을 딱 눌렀는데
어? 뭔가 요란한 소리가 막~~~나
숫자가 올라 빠르게 올라가는 거지.
그게 얼마냐?~ 500불 정도 되더랍니다.
100불을 넣고 두번 탁탁 눌렀는데 소리도 요란~하니, 당첨금도 500불이 되니까
기분이 너~~무 좋은 거예요

"이거 가지고 밥도 먹고 뭐도 하고"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네요.
당첨됐으니 이제 돈을 빼야죠.
아니 근데 온통 머신기에 적혀있는게 중국어니 뭔지 모르겠는거죠.
여기저기 휙휙 찾아보다가 "x10" 이라고 써있는 버튼을 모르고 눌러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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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이 몇 바퀴 그냥 돌아.
동그란 그림 3개가 화면에 나타났어요.
이게 아마 프리게임이였던 거 같아요.
아니 근데 뭘 해봤어야 알지.
머신기 앞에서 멀뚱멀뚱하게 서있으니까
옆에 있던 중국인 아저씨가 답답했는지
화면을 카리키며 터치하라고 그러는 거 같았답니다.
터치를 딱 했어.
잘은 모르지만, 똑같은 그림들이 계속 나오고
느낌에 큰게 걸린 거 같았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중국인 아저씨가 놀라고, 주변에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어요.
요~란한 축하멘트가 끝나고 나니.이게 이게 이게 얼마냐~! 홍달로 2만불!! (한국돈 300만원)
(역시 될놈될인가..?)
100불 베팅+ 터치 두번= 500불이 만들어졌고,
아무것도 모르고 누른 x10 한번에 2만불이!!
너무 좋은 거죠. 가슴이 막 벅차고
이게 꿈인지 생신지도 모르게
"아~ 이맛에 사람들이 도박을 하는구나~" 그때 딱 느꼈답니다.
살아 생전 25년 인생에 이렇게 큰돈을 만져본 게 처음이라
심장이 두근두근두근 했다고 하네요.
엔돌핀 도는거죠~~ 카지노를 쭉 둘러보며 걷다 보니 슬슬 배가 고프더랍니다.
그래서 어딜갔느냐...!!
처음에 갔던 식당ㅋㅋ에 가서 Noodle 그걸 또하나 시켜먹습니다.

누들을 딱 먹고나니까 배도 든~~든~하죠, 주머니도 두둑해(2만불)
잠시 생각 합니다. "호텔로 가? 아잇 잠도 안오는데 어떻게 하지?"
그러다 결론을 내린 게 "그래 뭐 꽁돈인데~" 하고 다시 슬롯머신 앞으로 갑니다.
아까는 한판에 4.4불(한화 680원 정도)짜리 슬롯에서 놀았는데,
이번에는 8.8불(한화 1,400원 정도)짜리 슬롯으로 갔어요.
한시간을 올라갔다가 내려갔다
먹죽먹죽
잭팟이 뭔지도 모르겠고, 그냥 돈 넣고 누르기만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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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 "어?"

잭팟이래네?....그러더니 슬롯머신 상단에서 뭐가 번쩍번쩍해
화면이 검은색으로 변하더랍니다.
뒤를 보니, 아까 터치 눌러서 당첨됐을 때 보다 사람이 더 몰렸어.
몇분이 지났을까요?
정장 입은 카지노 직원이 다가와 중국어로 말을 겁니다.
모르겠는 표정을 지었더니
이번에는 영어로 다시 말을해요ㅋㅋ 축하한다는 말은 어찌 어찌 알아들었는데
직원:"your card~your card~" 라고
무슨 카드를 말하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카드라고 하니까
한도 100만원짜리 신용카드를 똭~ 꺼내서 건내 줬죠.
직원: "no~no~no Red card~"
은서: (뭐야... 무슨 카드를 달라고 하는 거야....)
일단은 뭐 빨간색 카드는 없으니, 직원만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었어요.
직원이 무전으로 다른 직원을 불러요.
조선족인지 한국말을 배운 중국인지는 모르겠는데
여자가 봐도 예쁜 외모의 여직원분이 왔다고 합니다.
여직원 : 고객님 윈 카지노 회원이십니까?
은서 : 아닌데요. 회원아니고 여기 처음 왔어요.
여직원 : 축하드립니다^^ 혹시 저희 호텔에서 숙박중이신가요?
은서 : 아니요.
여직원 : 아 그렇군요. 혹시 여권 있으면 한번 볼 수 있을까요?
은서 : (긴장 긴장) 여권은 왜요...?
주변에는 중국인들이 우르르 둘러싼 상황.
여직원 : 고객님께서 잭팟에 당첨되셨어요. 축하드립니다~^^
여직원 : 마카오에는 언제까지 계실 예정이세요?
은서 : 내일 모래 한국으로 가는 일정입니다.
여직원 : 아 그러시면 현재 계신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시고, 저희 윈 호텔로 오시지 않겠어요?
은서 : (비싸보임) 아니요 아뇨!!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은서는 어리숙한 마음에 호텔이 좋아 보이기도 하고, 고급스러워서
괜히 호텔 비용 비싼데 오라고 하는 줄 알고, 아니라고 대답했답니다.
무료로 방을 제공해준다고 그런건데, 카지노에 처음 갔으니 그런 걸 어떻게 알았겠어요.
그냥 그 민박같은 호텔에 있겠다고 한 거죠?.(순수하다 순수해)
이렇게 대화를 하고 있는 와중, 씨큐리티와 직원이 투명 플라스틱 박스에 칩을 담아왔어요.
그리고 그 옆에는 은서 여권하고 빨간색 카드가 있었습니다.
(빨간색 카드= 회원 카드)
만 이라고 써있는 칩을 80개를 줬대요 무려 80개를~~~
그리고 5천, 1천 이런 칩까지 다 해서 한 박스를 가져다 줬다고 합니다.
은서는 한국말하는 직원에게
은서 : 이게 얼마예요?
여직원 : 만 이라고 써있는 칩이 홍콩달러 만불입니다.
여직원 : 한국돈으로 1억2천만원이 조금 넘을 거예요 ^^
은서 : 진짜요?
은서 : 이거 진짜 나주는 거예요?
여직원: 그럼요^^ 여기에 싸인 해주세요~!
(싸인을 한 뒤 직원들이 캐셔로 데리고 갑니다)
은서: 어디로 데리고 가는 거에요?
여직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고객님한테 팁달라고 달라붙을 거예요.
여직원: 그래서 저희가 모시고 가는 겁니다. ^^
캐셔앞에 와서는 여직원이 말합니다.
여직원 : 고객님이 원하시는 만큼의 돈으로 칩을 바꾸면 됩니다!
은서: (꿈은 아니겠지 이거 실화냐)
우리 순둥이 은서.

허세남 따라 첫 해외여행 온다고 여권도 만들 때도 두근두근 했고,
2만불만 맞아도 심장이 벌렁했던 순딩이가!!
벽돌만한 크기의 돈다발을 5개 받았습니다.
소리 벗고 팬티 질러~!!
은서: (조심스레) 저기요 저기요... 이걸 들고 호텔까지 어떻게 가요~저 무서워요..!
여직원: 걱정마세요! 저희가 고객님이 계신 호텔까지 같이 가드릴게요.
그렇게 카지노에서 나와 여직원과 남자직원 여러명이 대동해 은서가 머문 호텔로 갔습니다.
새벽에 갔는데 나올 때 되니까 아침이었다고, 날씨도 좋고. 바람이 좋았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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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도착했습니다.
여직원: 여기 잠깐 기다리세요!
카운터에서 여직원이 머라고머라고 얘기하더니 은서방은 오른쪽
엘레베이터를 타야되는데 왼쪽 엘레베이터를 타게 합니다.
은서: 제방은 이쪽으로 올라가야하는데요..
여직원: 고객님 카지노 이용을 저의 윈에서만 하는 조건으로
여직원: 이호텔 방을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드렸어요^^
은서는 무슨 말인지도 일단 모르고!
그냥 따라갔답니다.
여직원분이 18층을 눌렀어요.
은서: (엘리베이터 안) 혹시 한국말 하시는데 한국분이세요?
여직원: 네 한국사람이에요.^^ 윈 호텔 정식 카지노 직원 호스트 입니다.
여직원: 저희는 고객응대 차원에 이런 서비스를 해드리고 있어요.^^
그때서야 마음이 놓이고
은서: 아~ 너무 고마운데 제가 어떻게 해야 되요? 어떻게 해야 되죠?
여직원: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고객님이 운이 좋으셔서 그런거니까 괜찮습니다.
은서: 호텔까지 데려다 주시고, 방도 업그레이드 시켜주시고 너무 감사해요.
은서: 제가 뭐라도 드려야 되는 거 아닌가 싶네요.
여직원: 아닙니다 고객님. 저희는 일체 아무것도 받을 수 없어요.
여직원: 받으면 오히려 저희 짤립니다. ^^
18층에 도착해 업그레이드 된 방에 들어갔습니다.


(해당 사진은 이번 연재의 주인공님이 커뮤니티에 올린 글의 사진입니다.)
방에 도착한 뒤 마지막으로 지원이 금고 사용법, 세관 신고법, 디파짓 등
여러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알려주고 돌아갔답니다.
결론적으로 은서는 5만불 (한화 700만원)만 가지고 한국에 들어오고,
나머지(홍달75만불)는 윈 카지노에 디파짓 해놨다고 하네요~!
(디파짓 해 둔 금액 다 찾으려면 마카오에 몇번을 왔다 갔다 해야 됨)
다시는 도박 안 하겠다고 다짐하며 5만불만 갖고 왔다고 합니다.
이후에 게임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이번 연재에서 들려드린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댓글에 남겨주세요~
저희 슬롯버프는 언제나 회원님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회원님은 오늘의 잭팟 주인공.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