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펫 호텔에 도착한 뒤, 짐만 대충 던져 놓고 카지노에 갑니다.
울프 형님이랑, 재식이 형님은 바카라 게임을 했고,
구봉이는 슬롯머신을 했어요.
큰 기대 없이 한쪽에 앉아 슬롯머신을 돌리고 있는데,
20~30분이 지날 때 쯤 빵빵레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뒤를 봤더니 병풍이 쳐지기 시작해요.
구봉이 생에 첫 잭팟을!!!!!!!
캄보디아 포이펫에서 맞은 건데요.
들어봤더니,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그때 했던 슬롯게임이
아리스토크랏사의 다복다재 시리즈 중 다이아몬드 이터니티였던 거 같다고 합니다.
한국 돈으로 100만원 정도를 이겼어요.
구봉이는 기분 좋~~~죠!!
얼떨결에 뒤에 있는 사람들한테 1,000 바트씩 줬다고 하는데,
(그때 당시 1,000 바트 = 한국 돈 35,000원 정도)
알고 봤더니, 카지노 직원이었답니다.
그렇게 구봉이는 잭팟 맞은 100만원 중 팁으로만 20만원 가까이 쓰고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형님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구봉이: 우리 형님들은 뭐하시려나~
가서 봤더니, 재식이 형님은 어느 정도 죽고 일어난 상태였어요. (지인 찾으러 나감)
울프 형님만 혼자 앉아 게임을 하고 계셨는데,
어우... 딱 봐도 플레이가 깊어져 있었답니다.
인상도 안 좋았대요..
갖고 있던 홍딸이며, 미화며 싹 다~~ 환전해서
한 20만불(3,000만원)가까이를 플레이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아니...마카오에서 게임 더 할까봐 캄보디아 온 건데...
3,000 만원을 플레이하시면.....후....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우리 구봉이 인상이 안 좋아졌어요..
울프: 어허이 구봉아~ 걱정 하지 말고 있어. 인상 쓰지 말고~
울프: 저 호텔 앞에 술집 있으니까, 거기 가있어.
구봉이: 예 형님..
형님들과 구봉이가 묵고 있던 호텔 앞에는 JTV 술집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울프 형님을 기다리는 동안, 재식이 형님과
재식이 형님의 지인-> 우식이 형님과 함께 룸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30분이 지날 때 쯤 문이 열리네요.
구봉이: 어? 울프형님 오셨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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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근데 이게 웬걸.... 빡빡이들이??...;;;
온몸에 문신을 하고 덩치도 큰 태국 빡빡이가,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JTV 안의 상황: (정적) .....
구봉이가 옆을 봤더니, 우식이 형님 얼굴이 사색이 돼있었답니다.
그러더니 후다닥 나가버렸어요.
한참을 지나서야 들어오더니,
재식이 형님한테 뭐라고 뭐라고 하더랍니다.
구봉이: 재식이 형님... 이게...무슨 일이에요?
재식이: 구봉아 여권 맡겼단다.
구봉이: 예? 그게 뭔....
들어봤더니, 돈을 빌렸더라고요.
포이펫에서 태국 건달들한테 자기 여권 맡기고 돈을 빌렸다는데...
그 빌린 돈이 한 20,000바트(한화70여만원)정도 됐나 봐요.
하루에 200바트씩 갚아야 되는 상황이었답니다.
(타국에서 여권까지 맡기고 돈 빌리 정도면? 알만하잖아요~ㅜㅜ 어떤 사람인지)
분위기가 싸해집니다...
저희는 돈이 없잖아요ㅜ
우식이 형님이 밖으로 나가더니,
빡빡이들을 어찌 어찌 보냅니다.
(밖의 상황)
우식이: 브라더들... 진정하고 내 얘기좀 들어봐. 저기 내 친구들 보이지,
우식이: 저 친구들이 롤링도 더 돌릴 거고 이기면 다 갚아주고 갈 건데..
우식이: 여기까지 찾아와서 이러면 어쩌냐... 조금만 기다려 줘라
라고 하면서 빡빡이들을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우식이: 미안~ 미안!! 다시 놀자. 놀자고!! 신경쓰지마 ~
그 상황에서 어떻게 더 놉니까.
불안하기도... 하고...
그 싸~한 분위기 속
울프 형님이 오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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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30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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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형님이 오셨습니다.
표정이 별로 안 좋아.
구봉이: (어휴.. 다 죽었나 보다)
구봉이: (이걸 어쩐담... 수혈 받을 곳도 없고, 하... 놀러 왔는데... 분위기 어쩔)
구봉이: (아까 잭팟 맞은 거.. 아씨 그거 꺼내야 되나..?)
구봉이는 속으로 생각했지요.
그런데,
우리 울프 형님이 손을 봤더니
뭔 쇼핑백을 하나 가져오셨어.
구봉이: 뭐예요 형님?
테이블 위에 쫘아악~~풀어 놓습니다.
돈 다발을 그냥...!!!!!
지고 있던 3,000만원 다~~~~ 찾고
거꾸로 1,000만원 더 이기셨더라고요.
울프: 마음 것 먹어라 아우야~ ㅎㅎ
그 와중에 또 재식이 형 지인 분 얘기도 들었어..
울프: 뭐? 뭐 얼마를 빌렸다고?
우식이: 2만 바트요...
울프: 재식아 빡빡이들 불러라.
울프: 내가 우리 우식씨는 처음 보지만,
울프: 재식이 지인이고, 상황도 무슨 상황인지 알았으니까
울프: 빌린 돈이랑! 이자까지 딱 해서! 3만바트 그거 내가 갚아드릴게
그러더니, 진짜로 다 갚아줬답니다. ??
잠시 후 빠꾸가 날아와요. 빠꾸가
뭔 빠꾸?
우식이 형이 재식이 형님한테 한국가는 비행기표 좀...
끊어주면 안되냐고... 그랬대요~ ㅋㅋㅋ
재식이 형이 구봉이 눈치를 봅니다.
구봉이: (재식이 형만 들리게) 형!!!! 아니;;; 아 뭔 빛 갚아줬으면 됐지 뭘..!
구봉이: 아 열심히 사시라 그래요~!!!!
잠시 생각한 재식이 형님은, 그 부탁을 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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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캄보디아에서의 첫날이 지나가고,
다음날, 우리 울프형님 옆에는 여자가 한명 붙어있어요.
갑자기 웬 여자냐구요?
아까 그 JTV에서 중국여자를 만나셨 봐요.
울프형님이 중국에서 사업하시던 분이라 중국말을 잘한다고 했잖아요.
몇시간 좀 대화 나누더니 애인이 돼있었답니다.
장가 새로 가시는 줄 알았다고 .. ㅋㅋ
그렇게 남은 일정 동안,
각자 맞는 게임도 즐기고,
수영장도 갔다가~ 맛있는 것도 좀 먹고~ 술도 마시고!
즐거운 나날을 보낸 뒤 마카오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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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카오)
울프 형님이 구봉이 처~음 만났을 때 부터 늘 하시던 얘기가 있었다는데요.
뭔가 들어봤더니,
울프: 구봉아. 마카오에서 환전 사업 하려면 얼마나 있어야 되니?
구봉이: 형님 목표가 얼마신데요?
울프: 10억은 좀 적고, 1,000만불(한국돈15억) 정도는 있어야 되지 않겠니?
울프: 1,000만불 정도는 있어야 재식이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편안하게 사업하지~
구봉이: 형님... 그렇게 많지 않아도 됩니다. 한 200만불만 있어도 될 거 같은데요...
울프: 어허~ 남자 새끼가 이렇게 사이즈가 작아서 되겠어? 기다려봐.
울프: 내가 이겨서 줄 테니까 그거로 해.
구봉이: 예 알겠습니다.
옆에서 듣던 재식이 형님은, 거의 뜯어 말리기 시작합니다.
워낙 오래된 친구이기도 하고 울프 형 성격을 잘 알다 보니까
한국 좀 들어갔~~으면 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울프형님도 마카오에 더 있고 싶었지만,
한국에서의 일정도 남아 있었기 때문에, 아쉽지만 한국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이후 구봉이가 들은 소식으로는,
한국에 들어 가시자 마자 의정부 쪽에 아파트도 하나 계약하시고
아들래미 차도 하나 뽑아주셨다고~~그랬다고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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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한 한달이 지났을까요?
울프 형님은 생각보다 빨리, 마카오에 오셨습니다.
핸드폰: "띠리리리링~"
재식이: "구봉아 현찰 좀 많이 만들어 놔야겠는데!!"
재식이:" 손대손으로 거래 할 거니까 최하 5억 ~10억 정도 준비해줘"
(손대손= 환전 거래할 때 은행 거래를 하게 되면 기록이 남으니까 한국에선 현찰로
받고 마카오에선 홍콩달러로 넘겨주고 기록에 남지 않게 거래하는 방식)
구봉이: "예 갑자기요?"
재식이: "울프 왔다"
재식이: "일단 준비시켜놔!"
구봉이: "네 알겠습니다. 언제쯤 할까요?"
재식이: "지금 마지막 게임 하러 나갔으니까, 오후 7시쯤이면 되지 않겠냐?"
구봉이: "형 시간이 조금 걸리 거 같은데요ㅜ."
재식이: "일단 아는 애들 동원해서 최대한 빨리빨리 진행 하도록 하자"
재식이: "지금 울프가 하는 말이~ 200만불 밀어 준단다. 민박도 하나 더 하고! 환전도 하라고"
구봉이: "네 알았어요 알았어요. (다급한 목소리)"
재식이: "구봉아 우리 시원하게 한번 해보자아!! "
재식이: "얼마가 됐던 일단 되는데로 준비 시켜봐"
구봉이:" 네네. 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
그렇게 구봉이는 이 사람 저 사람 다 연락해서 준비하고 있었어요.
1시간....
6시간.......12시간......20시간.........
그 다음날도 됐는데도 연락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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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시간 정도가 지날 무렵
재식이 형님한테 전화가 옵니다.
재식이: "구봉아"
구봉이: "예 형님"
재식이: "하... 울프 그 큰 덩치에 울면서 우리 집으로 걸어왔다."
구봉이: "왜요? 무슨일이에요 형님?
들어 봤더니, 연락이 없는 36시간 동안 울프형님 혼자서
베네시안이랑, 갤럭시에 디파짓 해둔 나머지 300만불 싹 다~~ 찾아서
20개, 30개, 50개, 70개씩 막 꽝꽝꽝 때리면서 플레이하셨나봐요...
베네시안에서 300만불로 -> 450만불(7억 좀 안됨)가까이를 만드셨다가
결론은 다 죽고.... 하루 반나절만에 재식형네 집으로 왔던 것이라고 합니다.
진짜 아깝긴 하지만.. 일단 여기까지는 이겼던 거 죽은 거잖아요.
그 다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들 차 사줬던 거 다시 팔고, 의정부 아파트 계약 했던 거 무르고...
그렇게 깊어 깊어 깊어져서, 마이너스로 돌아가는데 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답니다.
다 잃은 거죠 뭐,
그래도 울프 형님이 워낙 사업도 크게 해보셨던 분이고,
큰 돈도 많이 만져 보신 분이라. 현실직시 딱 하고! 도박도 끊고!
중국에서 새 사업을 벌이셨다고 합니다.
이후에 마카오에는 한번도 안 오셨대요.
지금도 술 한잔 하면, 옛날 이야기를 가끔 하신다고 하네요. ㅎㅎ
이렇게 이번 연재의 이야기가 끝이 났습니다.
재미있게 보셨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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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독 해주신 저희 슬벞 회원님들께 감사 인사 전합니다.
오늘도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