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지노 도박으로 수억 원을 탕진한 중국인 A씨(30대·여)가 환전상을 호텔로 유인해 살해한 뒤 현금과 카지노 칩을 갈취한 사건이 드러났다.
이 사건은 제주도 모 특급호텔 객실에서 벌어진 강도살인으로, 범행 직후 피의자는 자수했으며, 공범 2명은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단순한 카지노 손실이 살인으로 번진 사건은 업계와 지역 사회 모두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사건 개요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6월 26일, 피고인 A씨와 공범 B씨(40대·여), C씨(30대·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2월 24일 오후 2시 22분, 제주시 모 호텔 객실에서 환전상 D씨를 흉기로 12차례 찔러 살해하고 8,500만 원 상당의 현금 및 카지노 칩을 탈취했다.
범행 전 A씨는 “100만 위안을 환전하겠다”며 피해자를 객실로 유인했고, 외부에서 대기하던 공범들에게 현금이 담긴 종이가방을 넘긴 뒤 자신은 서귀포 파출소에 찾아가 자수했다.
공범 B씨와 C씨는 A씨의 연락을 받고 호텔 현장에서 현금과 칩이 담긴 종이가방을 회수 이를 호텔 내 환전상을 통해 자신들의 중국 계좌로 송금했다. 이후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출국을 시도하다 긴급체포됐다.
카지노 손실이 낳은 극단적 범죄
조사 결과, A씨는 제주 카지노에서 막대한 손실을 본 뒤 가족들에게 수억 원의 빚까지 지게 됐다. 심지어 여권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으며 출국조차 불가능한 상태였고, 극심한 채무 스트레스 속에서 환전상 살해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를 단순 살인이 아닌 ‘강도살인’으로 규정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고 공범과 역할을 분담한 정황이 뚜렷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A씨 측 변호인은 “살인 자체는 인정하지만 강도살인은 아니며 금품을 노리고 한 계획 범행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B씨와 C씨는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했으나, “A씨가 사람을 죽였는지 사전에 몰랐다”며 살인의 공모 혐의는 부인했다. 현재 검찰은 이들의 강도살인 공동정범 여부에 대한 추가 기소를 검토 중이다.
법정에서 오열한 피해자 어머니
첫 공판에는 피해자 D씨의 모친 E씨가 참석해 “27살 하나뿐인 아들을 잃었다”며 오열했다. 그녀는 “중국에서는 사람을 죽이면 그도 죽는다. 한국은 너무 관대하다”며 강력한 처벌을 탄원했다.
E씨는 “아들은 눈도 감지 못하고 죽었고 남편은 충격으로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우리 가족은 다 무너졌다”며 재판부에 눈물로 호소했다.
재판 말미, A씨는 무릎을 꿇고 오열하며 유가족에게 사죄했다.
향후 재판 일정
재판부는 B씨와 C씨의 공범 여부가 추가로 검토되는 만큼, 다음 공판을 2025년 7월 14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카지노 산업의 회색지대, 환전 시스템, 외국인 이용자 관리 문제 등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슬롯 버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5-06-30
#카지노#제주도#살인#슬롯버프 #슬롯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