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일 내국인 출입 허용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20년 넘게 ‘1회 최대 베팅 2000원’, ‘잭팟 상한 9억9000만원’이라는 규제에 묶이면서 산업 경쟁력과 수익성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낡은 규제가 고객 이탈과 국부 유출이라는 이중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2000년 개장 이후 강원랜드의 슬롯머신 1360대는 지금까지 동일한 베팅 한도와 잭팟 상한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물가와 소득 수준이 크게 오른 20년 사이 한 번도 조정되지 않았다. 해외 주요 카지노들이 고액 베팅 고객을 위한 ‘하이롤러 슬롯’을 운영하며 경쟁력을 키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같은 규제 탓에 강원랜드의 고액 고객층은 마카오·싱가포르·필리핀 등 해외 카지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원정 도박자는 연간 70만 명, 국부 유출 규모는 5조 원에 달한다. 강원랜드의 세수 환원 비율을 감안할 때, 국가 재정 손실은 매년 2조 원 수준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슬롯머신 제작사들도 한국 시장에 등을 돌렸다. 아리스토크랫, IGT 등 세계 3대 제조사는 “2000원 한도 아래에서는 첨단 슬롯 설계가 불가능하다”며 입찰을 포기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기업임에도, 시대착오적인 규제로 제 기능을 잃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슬롯머신 매출 비중이 전체 수익의 35%에 이르지만, 고객 만족도는 하락세다. 하루 평균 6500명이 방문하지만, 실제 수용 가능 인원은 3000명에 불과해 ‘좌석 경쟁’이 일상화됐다.
한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하루 20시간 영업 제한, 월 15일 출입 제한, 베팅 한도, 잭팟 상한 등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규제가 겹치면서 이용자 만족도와 산업 효율성이 모두 떨어지고 있다”며 “제한을 완화하고 첨단 슬롯머신을 도입해야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측 역시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새로운 머신 도입을 검토 중이지만, 규제 때문에 해외 최신 기종을 도입하기 어렵다”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합리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강원랜드가 규제 속에서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는 사이, 고액 베팅 수요는 해외로 빠져나가고, 카지노 산업의 중심은 이미 동남아와 마카오로 옮겨가고 있다.
<슬롯 버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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