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지노를 둘러싼 국경 긴장이 동남아에서 새로운 군사 충돌로 번지고 있다. 태국군이 캄보디아 인근 카지노·호텔 복합단지를 집중 폭격하면서 양국 국경 분쟁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국제 온라인 사기 조직이 해당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는 의혹이 갈등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태국군은 최근 F-16 전투기, 드론, 포병 전력을 동원해 최소 6곳의 카지노 단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태국 측은 “이 카지노 시설들이 국경지대 사기 조직의 본거지로 운영돼 왔으며, 일부는 온라인 사기·인신매매와 연결된 캠프로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재무부 제재 리스트에 올랐던 ‘오스마크 리조트’가 폭격 대상에 포함되면서 사태는 국제적 사안으로 커졌다.
오스마크 리조트는 지난해 미국 정부로부터 “강제노동과 온라인 사기 운영에 이용된 시설”이라는 제재를 받은 바 있다. 해당 단지는 수천 명의 외국인을 감금해 투자 사기, 로맨스 스캠, 가상화폐 사기 등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유주는 캄보디아 상원의원으로 지목돼 논란은 정치권으로 확산됐다.
캄보디아는 “태국군의 공격은 민간 시설을 향한 명백한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태국은 “해당 시설들이 이미 사기 조직과 결탁한 불법 거점이며, 일부는 캄보디아군의 드론 및 포병 진지로 전환됐다”고 반박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미 2023년 기준 최소 10만 명이 캄보디아로 인신매매되어 온라인 사기 조직에 강제 투입됐다고 보고했으며, 현재는 15만 명 수준으로 피해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한다. 피해자 대부분은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출신이며 일부는 미국인도 포함된다. 국경지대에 위치한 카지노 시설들이 인신매매와 사기의 허브 역할을 한다는 지적은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이번 충돌로 지금까지 약 17명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50만 명 이상이 피난한 것으로 집계됐다. 태국 내무부는 국경 도시 오스마크에서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며, 공격 직후 탈출하는 중국·남아시아계 인원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태국군이 공격한 또 다른 단지인 푸르삿주 트모르 다르 카지노 구역은 미국 정부가 최근 “대규모 가상화폐 사기 조직의 활동 중심지”라고 규정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미 캄보디아의 일부 카지노는 중국계 범죄 조직의 본거지로 지목돼 왔으며, 사기·인신매매·마약·불법 도박이 뒤섞인 ‘무법지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카지노 산업이 국경 분쟁, 인신매매, 온라인 사기 등 초국가적 범죄와 얽히며 군사적 충돌로까지 비화한 이례적 사례”라며 “태국과 캄보디아 양국의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슬롯 버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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