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실장이 100만 패소를 현찰로 바꿔서 왔습니다.

박 회장) (다발을 김 실장에게 건네 주며) "누나 심심하니까~ 쇼핑 좀 하고 와."
김 실장) "예, 알겠습니다."
김실장은 벽돌만 한 다발을 받아서 호텔 밖으로 나왔습니다.
와,,, 자괴감까지는 아니지만요. 도대체 돈이 얼마나 많으시길래,
"쇼핑 잠깐 하고 와, 나 게임하고 있을 테니까" 하고 던저준 돈이
2400만 원....이나 될까? 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우리 김실장은 예쁜누님 모시고 쇼핑센터, 그린벨리로 갔어요.
예쁜누나) "어머~김 실장 이거 어때?"
김 실장) "예쁩니다"
예쁜누나) "이거는?"
김 실장) "예쁩니다. 누님."
예쁜누나) "요고는?"
모델 같은 누님께서 여쭤보니 다 예뻐 보였습니다.
예쁜누나) "나 이거로 할 거야~"

우리 김 실장, 쇼핑하는 거 보고 좀 놀랬다고 해요.
대단한 보석이 달려있지도, 뭐 비싼 시계도 아닌 것이
1200만 원 (에르메스)이나 하기 때문입니다. 쩝
누님과 에르메스에서 쇼핑을 한 뒤 매장 나와 쇼핑센터를 쭉 둘러봤습니다.
예쁜누나) "와 필리핀은 못 사는 줄 알았는데, 아니네~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다 있네."
예쁜누나) "김 실장 여기도 가보자!"
김 실장) "네, 누님"
루이비통에 가서 작은 가방을 하나 봅니다.
예쁜누나) "이거 괜찮아?"
김 실장) "예쁩니다 누님."
예쁜누나) "이거는 어때?"
김 실장) "그것도 괜찮습니다."
예쁜누나) "어우 얘는 뭐 다 괜찮데~!"
김 실장 말로는 진짜 뭘 해도 다 예뻤다고 합니다.
팔다리도 길쭉길쭉하고, 얼굴도 너무 예뻐서
뭘 입어도, 뭘 들어도 예뻤다고 해요.
그렇게 예쁜 누님과 쇼핑을 마친 뒤 호텔로 돌아왔어요.
그런데, ???
호텔 로비에 사람들이 엄청 모여 있었다고 합니다.
김 실장은 속 마음으로, 웬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있지? 했는데
이렇게~ 안을 들여다보니, 호텔 불이 다 꺼져 있었다고 합니다.
김실장) "아 ㅈㅗㅅ 됐다...우리 박회장님 어디에 계시지?"

호텔에 정전이 난 거예요.ㅜㅜ
(필리핀은 발전기가 많이 없어서, 정전이 자주 일어난다고 하더라고요.)
김 실장은 열라 뛰어서 카지노로 들어갔습니다.
모든 게 암흑이었다고 해요. 그 컴컴한 호텔 안에 플래시 불빛만 보였다고 합니다.
김 실장) "회장님~!!!!!"
박 회장) "어 김 실장, 여기야~"
박 회장) "야! 이거 어떻게 해야 되냐?"
상황 파악을 위해 테이블을 들여다 봤습니다.
유리 박스로 카드와 칩이 덮여져 있었고,
양 옆에 가드들이 플래시로 테이블을 비추고 있었다고 합니다.

베팅 금액을 보니 300만 패소 (한화 약 7500만 원)가 돼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박 회장) "야!! 이 새끼들 빨리 카드 달라고 그래"
김 실장) "예 알겠습니다. 회장님, 잠시만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