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양쪽에 한 명씩 여자를 끼고 방으로 흩어집니다....
각자 방에서 거사를 치른 세 형들은,
오후 8시 호텔 로비에서 만나게 되는데요.
크리시토:"얘들아 우리 JTV 한번 가볼래?"
크리시토:"거기 애들이 엄청 예쁘다는데"
오스덤:"형님 여기 마닐라까지 와서 뭔 쪽빠리 있는 곳을 갑니까~"
오스덤:"저는 거기 안 갑니다. 안 가요."
부우:"아 형님 저도 일본 여자 참 좋아라 하는데,
부우:"일본 술집에 가는 건 조금 그렇지 않아요?"
아주 애국심도 있어요.
(참고로 JTV는 일본 여자들과 노는 곳이 아닌 일본식 가라오케라고 합니다.)
크리시토:"응 그래? 알았어. 그러면 JTV는 가지 말고"
크리시토:"내가 애들한테 쭉 물어보니까 베이 엔터테인먼트가 가깝고 괜찮다는데"
크리시토:"베이에 가서 마마상 매미를 찾으라고 하네?"
크리시토:"내 이름 대고 가면 눈탱이 안 맞는다고 애들이 다 알려줬거든~"
오스덤:"아 그래요?
오스덤:"가요 지금! 베이로 가요!"
그렇게 베이에 가기로 한 세 형들은 우버 택시를 부르러 갑니다.
오카다 VIP에 가서 우버 택시를 신청하는데...
아 형들이 다 대학은 나온 거 같은데,
영어가 짧은 건지, 애들이 못 알아듣는 건지
10분을 그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게 됩니다.
누군가 뒤에서 은 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또롱 또롱 한 목소리로 말을 겁니다.
여자호스트:"어머 사장님~ 무슨 문제 있으세요?~"
(아까 낮에 LA카페 갈 때! 우버 택시를 불러줬던 앨리샤네요. ㅋㅋ)
크리시토:"아 네.. 우버 택시 좀 잡아주세요"
호스트:"네 사장님 행선지는 어디세요?"
크리시토:"베이 엔터로 갈게요! 베이 엔터라 그러면 다 안다고 하던데요?"
몇분 후..
호스트:"어머 사장님 베이 엔터라고 안나오는데.. 뭐 잘못 아신 거 아니에요?"
크리시토:"앗?그래요? 잠시만요.."
크리시토:"아 그러면 베이KTV라고 찾아봐주실래요?"
몇분 후..
호스트:"아~ 여기 주소 나오네요! 바로 잡혔어요 5855번 잡혔거든요?
호스트:"사장님 잘 다녀오세요~"
크리시토:"네 ㅎㅎ 감사합니다~"
택시에 탑승한 뒤 부우 형이 직장 후배들한테 국제 전화를 거네요.
부우:"야! 뭐하냐?"
부우:"나 지금 우리 형이랑 베이 가는데~~~"
직장후배:"베이가 어디인데요?
부우:"KTV라는데!"
부우:"뭐 누구를 찾으라고? 누굴 소개 시켜준다고?"
괜히 필리핀 여행 온 거 자랑도 할 겸,
KTV에 아는 인맥이 있는지 물어보려고 전화한 거였어요!
그 와중에 오스덤 형님은 쇼핑백을 뭘 이렇게 많이 담아왔네요 ㅋㅋ
크리시토:"야 뭘 이렇게 담아왔냐???"
컵라면, 컵우동, 참치 캔, 고등어 통조림, 김, 포장 김치
한 쇼핑백에 이걸 다 담아서 들고 왔습니다.
(오스덤 형님이 맘이 좀 따뜻한 사람 같아요)
어느새 베이에 도착해 KTV로 들어갑니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전 직원들이 세 형님들을 보며,
KTV직원: "(엄청 큰 목소리로) 굿 이브닝~" 환영 인사를 해줍니다.
셋은 그 KTV에서 가장 큰 룸에 들어갔어요.
한번에 20명 씩 5~6번 여자들이 들어오는데요.
부우는 LA카페 여자랑 사랑 나눈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2명을 초이스 해 양쪽에 앉혔습니다.
그러면서 조용히 크리시토 형한테 귓속말을 하네요.
부우:"형 나 여기서 살고싶어 ㅜㅜ 투테르테 만세~"
여러분들 얼유삼 들어보셨습니까?
얼빵한게 유도가 3단이야
얘가 어리버리하게 생겼는데 단수가 8단인거지
오스덤 형이 평소 엄청 조용한 성격에 술도 못 마시는 분인데,
이런데 오면 할 건 다 한답니다. ㅋㅋ
오스덤:"(귓속말) 형 그럼 나도 2명 앉힐게~"
크리시토:"그럼 그럼 너네 마음대로 해!"
이렇게 해서 양쪽에 여자 애들을 앉혔어요.
여기까지 오는데 또 팁을 안 줄 수가 없잖아요. ㅋㅋ
KTV오기 전에 미리 캐셔에 가서 만페소를 백페소로 전부 바꿔왔어요.
룸에 들어오는 전 직원에게 백페소 씩 팁으로 줬습니다.
웨이터 애들 정말 수~십명이 들어오거든요.
화장실 갔다가 손 씻고 나오면 애들이 막 수건을 받쳐줘요.
수건돌이, 재털이, 입구에 기도, 주방 이모
KTV 직원: "야 저 방 가면은 팁 준다~"
애들이 계~속 로테이션으로 방에 들어옵니다.
야 너도 100페소~
난장이도 100페소~
못난이도 100페소~
주방 이모도 100페소~
그중에 까진 새끼는 2~3번 들어와서
어잇 충성! 이러고 갑니다.
그러면 어 일로와 꼬부랭이 100페소~
여기 애들중에 90%는 '야 양심도 없냐'이고,
그중에 10%는 한국 분들 눈에 조금 들어오는 정도라고 합니다.
오스덤과 부우 형님들은 양쪽으로 짝꿍이 만들어진 반면,
우리 크리시토 형님은 아직 짝꿍이 없었는데요.
그런 형님을 위해 오스덤 형님이 특별 서프라이즈를 준비했습니다.
오스덤:"마마상"
마마상:"^^?"
오스덤:"저기 가운데 앉은 형이 여기 빅 보스야"
오스덤:"여기서 제일 예쁜 여자애를 빅 보스한테 소개 시켜주면, 5만페소 팁으로 줄게!"
그러곤 그 자리에서 돈뭉치를 딱 꺼내,
마마상 천페소, 웨이터 천페소, 파트너 천페소씩 이렇게 팁을 줬습니다.
그랬더니, 마마상이 갑자기 나갔어요.
여기저기 연락을 엄청 돌렸나 봐요.
마마상:"야 한국에서 리치 가이 왔어~"
마마상:"얘네 호구인데 리치야!"
마마상:"애들도 착한 거 같아"
마마상:"여기 저기 싹~다 연락을 돌립니다."
몇분 뒤
여자애 한명이 들어와요.
키도 크고 늘씬한, 마치 환한 달덩이 같은 여자애 한 명이 크리시토 형 옆에 앉습니다.
방 전체가 환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하네요 ^^
부우: "이야~ 이쁘네!"
그렇게 짝이 맞춰져,
술도 마시고, 얘기도 나누며 낄낄 거리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문이 쓰윽 열리며, 낯선 사람이 들어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