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친구의 좌충우돌 마닐라 여행기 #4

그렇게 양쪽에 한 명씩 여자를 끼고 방으로 흩어집니다....

각자 방에서 거사를 치른 세 형들은, 

오후 8시 호텔 로비에서 만나게 되는데요. 



크리시토:"얘들아 우리 JTV 한번 가볼래?"

크리시토:"거기 애들이 엄청 예쁘다는데"

오스덤:"형님 여기 마닐라까지 와서 뭔 쪽빠리 있는 곳을 갑니까~"

오스덤:"저는 거기 안 갑니다. 안 가요."

부우:"아 형님 저도 일본 여자 참 좋아라 하는데, 

부우:"일본 술집에 가는 건 조금 그렇지 않아요?"

아주 애국심도 있어요.

(참고로 JTV는 일본 여자들과 노는 곳이 아닌 일본식 가라오케라고 합니다.)

세 친구의 좌충우돌 마닐라 여행기 #4
크리시토:"응 그래? 알았어. 그러면 JTV는 가지 말고" 

크리시토:"내가 애들한테 쭉 물어보니까 베이 엔터테인먼트가 가깝고 괜찮다는데"

크리시토:"베이에 가서 마마상 매미를 찾으라고 하네?"

크리시토:"내 이름 대고 가면 눈탱이 안 맞는다고 애들이 다 알려줬거든~"

오스덤:"아 그래요? 

오스덤:"가요 지금! 베이로 가요!"



그렇게 베이에 가기로 한 세 형들은 우버 택시를 부르러 갑니다.

오카다 VIP에 가서 우버 택시를 신청하는데...

아 형들이 다 대학은 나온 거 같은데,

영어가 짧은 건지, 애들이 못 알아듣는 건지

10분을 그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게 됩니다. 



누군가 뒤에서 은 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또롱 또롱 한 목소리로 말을 겁니다. 

여자호스트:"어머 사장님~ 무슨 문제 있으세요?~"

(아까 낮에 LA카페 갈 때! 우버 택시를 불러줬던 앨리샤네요. ㅋㅋ)

크리시토:"아 네.. 우버 택시 좀 잡아주세요"

호스트:"네 사장님 행선지는 어디세요?"

크리시토:"베이 엔터로 갈게요! 베이 엔터라 그러면 다 안다고 하던데요?"



몇분 후..



호스트:"어머 사장님 베이 엔터라고 안나오는데.. 뭐 잘못 아신 거 아니에요?"

크리시토:"앗?그래요? 잠시만요.."

크리시토:"아 그러면 베이KTV라고 찾아봐주실래요?"



몇분 후..



호스트:"아~ 여기 주소 나오네요! 바로 잡혔어요 5855번 잡혔거든요? 

호스트:"사장님 잘 다녀오세요~"

크리시토:"네 ㅎㅎ 감사합니다~"



택시에 탑승한 뒤 부우 형이 직장 후배들한테 국제 전화를 거네요.

부우:"야! 뭐하냐?" 

부우:"나 지금 우리 형이랑 베이 가는데~~~"

직장후배:"베이가 어디인데요?

부우:"KTV라는데!"

부우:"뭐 누구를 찾으라고? 누굴 소개 시켜준다고?"

괜히 필리핀 여행 온 거 자랑도 할 겸, 

KTV에 아는 인맥이 있는지 물어보려고 전화한 거였어요!



그 와중에 오스덤 형님은 쇼핑백을 뭘 이렇게 많이 담아왔네요 ㅋㅋ

크리시토:"야 뭘 이렇게 담아왔냐???"

컵라면, 컵우동, 참치 캔, 고등어 통조림, 김, 포장 김치 

한 쇼핑백에 이걸 다 담아서 들고 왔습니다.

(오스덤 형님이 맘이 좀 따뜻한 사람 같아요)

어느새 베이에 도착해 KTV로 들어갑니다. 

세 친구의 좌충우돌 마닐라 여행기 #4
문이 열림과 동시에 전 직원들이 세 형님들을 보며,

KTV직원: "(엄청 큰 목소리로) 굿 이브닝~" 환영 인사를 해줍니다. 



셋은 그 KTV에서 가장 큰 룸에 들어갔어요. 

한번에 20명 씩 5~6번 여자들이 들어오는데요. 

세 친구의 좌충우돌 마닐라 여행기 #4

부우는 LA카페 여자랑 사랑 나눈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2명을 초이스 해 양쪽에 앉혔습니다.

그러면서 조용히 크리시토 형한테 귓속말을 하네요. 

부우:"형 나 여기서 살고싶어 ㅜㅜ 투테르테 만세~"



여러분들 얼유삼 들어보셨습니까?

얼빵한게 유도가 3단이야

얘가 어리버리하게 생겼는데 단수가 8단인거지

오스덤 형이 평소 엄청 조용한 성격에 술도 못 마시는 분인데,

이런데 오면 할 건 다 한답니다. ㅋㅋ

오스덤:"(귓속말) 형 그럼 나도 2명 앉힐게~"

크리시토:"그럼 그럼 너네 마음대로 해!"

이렇게 해서 양쪽에 여자 애들을 앉혔어요. 



여기까지 오는데 또 팁을 안 줄 수가 없잖아요. ㅋㅋ

KTV오기 전에 미리 캐셔에 가서 만페소를 백페소로 전부 바꿔왔어요. 

룸에 들어오는 전 직원에게 백페소 씩 팁으로 줬습니다.   

웨이터 애들 정말 수~십명이 들어오거든요.

화장실 갔다가 손 씻고 나오면 애들이 막 수건을 받쳐줘요.

수건돌이, 재털이, 입구에 기도, 주방 이모

KTV 직원: "야 저 방 가면은 팁 준다~"

애들이 계~속 로테이션으로 방에 들어옵니다. 

야 너도 100페소~

난장이도 100페소~

못난이도 100페소~

주방 이모도 100페소~

그중에 까진 새끼는 2~3번 들어와서 

어잇 충성! 이러고 갑니다. 

그러면 어 일로와 꼬부랭이 100페소~

여기 애들중에 90%는 '야 양심도 없냐'이고,

그중에 10%는 한국 분들 눈에 조금 들어오는 정도라고 합니다. 

오스덤과 부우 형님들은 양쪽으로 짝꿍이 만들어진 반면, 

우리 크리시토 형님은 아직 짝꿍이 없었는데요. 

그런 형님을 위해 오스덤 형님이 특별 서프라이즈를 준비했습니다.  



오스덤:"마마상"

마마상:"^^?"

오스덤:"저기 가운데 앉은 형이 여기 빅 보스야"

오스덤:"여기서 제일 예쁜 여자애를 빅 보스한테 소개 시켜주면, 5만페소 팁으로 줄게!"

그러곤 그 자리에서 돈뭉치를 딱 꺼내, 

마마상 천페소, 웨이터 천페소, 파트너 천페소씩 이렇게 팁을 줬습니다. 



그랬더니, 마마상이 갑자기 나갔어요.

여기저기 연락을 엄청 돌렸나 봐요.

마마상:"야 한국에서 리치 가이 왔어~"

마마상:"얘네 호구인데 리치야!"

마마상:"애들도 착한 거 같아"

마마상:"여기 저기 싹~다 연락을 돌립니다." 



몇분 뒤

여자애 한명이 들어와요.  

세 친구의 좌충우돌 마닐라 여행기 #4

키도 크고 늘씬한, 마치 환한 달덩이 같은 여자애 한 명이 크리시토 형 옆에 앉습니다.

방 전체가 환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하네요 ^^

부우: "이야~ 이쁘네!"

그렇게 짝이 맞춰져, 

술도 마시고, 얘기도 나누며 낄낄 거리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문이 쓰윽 열리며, 낯선 사람이 들어왔어요. 




 

BTCC
22.12.30
ㅎㅎ
저사람혼내요
22.12.09
막짤 이쁘다
아그네스
22.11.23
오오오
멘붕해
22.10.28
ㅎㅎㅎ
흙묻은당근
22.10.08
나도 더럽게 놀고싶다
jscu
22.09.30
막짤 누구지?
바로너야
22.09.13
오 개이쁘다
이호러
22.08.26
누구지? 남편?
목숨을걸어
22.08.05
ㅎㅎㅎㅎ
잉여를위하여
22.07.27
유미의 세포들이네 ㅋㅋㅋ
정학을냠냠
22.07.08
개이쁘네
좌절한팬더
22.06.25
서.. 서따..
넷카마감별사
22.06.09
ㅅㅅㅅㅅㅅㅅㅅ
레로리로
22.05.28
KTV 좋아~
지증왕
22.05.12
막짤 개이쁘네
트롤갈치
22.04.22
너무하네... 졸라 기대하고 넘어왔는데..
허니잼오징어
22.04.08
그 중요한 내용을 '거사' 한단어로 끝낸다고??
컴투더맹
22.03.14
와....
울루랄라울루
22.03.06
막짤 존예
슬팸Y2VkY
22.02.08
존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