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수 : (직접 가서 내가 해보면 되지 뭐~)
아저씨들 어수룩해서보이고..
뭐 하시는 분이세요 물어보니..
세탁소 사장이래, 야채가게 사장이래,
농협 과장이래, 별거 없어 보였데요.
(지금 생각해도..
참 웃기고 무모했다고 하더라구요
웃음밖에 안나오는거죠..)
직접 내가가서 선수를 뛰어보겠다.
처음으로 앉아서 바둑이라는 걸 배우는데
10,000 30,000 바둑이에요..
얼마나 무서운 바둑이냐~~~
1.3.10. 25에요.
아침 투카 따려면 40들어가야대요.
혁수 별명이 2개입니다.
그때 붙은 별명이 아직까지 있데요.
첫번째 안천이 ..
(야! 안천이 안왔냐!! 왔냐!!)
앉으면 그냥 천 플레이..
두번째는 탱크..
레이스도 없고 그냥 콜 !! 끝. 까. 지 ..
바둑이 10,000,30,000짜리 하우스에서
타임비 3만원씩 시간당 내고 하는데
어떻게 카드를 보고 합니까!!
숨한번 하~ 쉬면 하자예요.
따야 돼요.
카드를 뭐 오래 쪼여~? 따세요..
두번 봐!? 똥통으로 집어넣어야돼요.
박스 따야되요. 두 번 보면..
그렇게 살벌 무시한판에서 ..
혁수는 카드를 들고서 쪼여도..
혁수 : 나! 안할꺼야!! 자꾸 하자 잡으면 나안해 !!
하우스 꾼들 : 알았어.. 들고해!들고해!!
혁수 하나 보고 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혁수가 얼마나 호구 였으면...
망가집니다.
몇 년 동안 바둑이를 했데요.
가구 공장하고 수입해서 팔면서
번돈을 싹~다..
결혼하기 전이니까..
얼굴보면 그냥 호.구 써있어요.
500번 게임 하면 499패 1승..?
그렇게 바둑이 판때기에 앉아요.
처음에는 다 아는 사람..
정말로 이사람 가게도 다 가보고
밥도 같이 먹고 이런 업자들이였는데
차츰 차츰 이렇게 둘러보니까..
나하고 옆사람만 알고 4명은 모르는 애들인거에요.
어느 순간 정신 차려봤더니
(이 사람 누구지!!)
나중에 이제 그거 하나 마저도 없어지고
그후 5명이 다 모르는 사람들로 채워져 있는데
처음부터 아는 사람이 어딨어요!
도박판에서.. 몇번 하다보면 김사장님, 김대표님,
뭐 이렇게 하면서 나중에 보면 다 알게 되는 거지요.
계속 하다가 10억 정도를 날렸어요.
그래도 사업을 하고, 대표고, 머리가 돌아가잖아요
하다하다 너무~ 너무~ 안되고 매일 앉으면 1000만원이니까
구라 선수하고 탄 올리는 선수를 수배합니다.
(이 새끼들이라도 써서 반본전이라도 해야되겠다.)
구라꾼을 딱 수배를 해서 데려갔어요
2명을.. 그랬더니 게임 할라고 앉아 있는데..
전화가 한명 한테 띠리리 옵니다.
벨이 울립니다.
세탁소 김씨 : (어! 어! 뭐라고~~ 어~갑자기 왜? 죽었어?
일좀 하러 왔는데 알았어 바로 갈께!!
바로가요 하나가..)
잠시후 또 다른한명이 전화를 받습니다.
야채가게 박씨 : (교통사고가 났어! 야 일단 응급실로 먼저가 있어 !
나 바로 갈께~)
게임하러온 애들 3명이 하나씩 각각의 전화를
받더니 다 갑니다.
구라꾼도 섭외해서 왔는데 누구랑 게임을 해?!
그래서 판때기가 빠다리가 납니다.
혁수 : (야~ 대전은 너무 좁아..)
장안동 원정을 갑니다..
장안동 하우스 : 대전에 가구 사장 하나 있는데 안천이야!!
그냥 아무나 와서 앉아서해도돼!
장안동 장한평 원정을 갔어요.
처음에 누가 데리고 갔겠죠.
호구같고 그러니까 누가 데리고 갔겠죠!
장한평인데 가정집이야 가정집..
세상천지의 10,000,30,000원짜리 바두기를 하는데
주머니 베팅이 인정이되요.
아줌마들이..
아줌마 3명, 남자 2명, 혁수까지..
테이블 원탁도 아니고 바닥에 제사상에
큰거 모포 깔고 거기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양반다리로 상을 놓고 게임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깁니다.
아줌마가 앞에 있는 앞상에 돈이 다 들어갔어..
아줌마 : 아! 잠깐만~ 나 레이스
가방 열어서 만원짜리 꺼내서 레이스..
인정이 되더래요.
대전에서의 마귀들 틈바구니에서 한 번도
못 이겨 보고 10억을 죽었는데...
혁수 : (서울에 이런 청정 지역이 있네..)
여기에서 혁수는 마음을 놓아 버렸다고 합니다.
긴장의 끈.. 의심의 눈초리..
이런게 녹아내립니다.
바둑이 생활 몇년만에 지갑 레이스는
또 태어나서 첨 보네!
안쓰럽더래요.. 안쓰러워~
안쓰러워 아줌마들이..
카드가 그날 불카드가 너무너무 잘되더래요.
혁수가 딜러 카드를 셔플을 했어요.
바둑의는 라운드딜이니까
카드를 다 모아서 셔플를 합니다.
혁수는 15년이 지났는데도 잊혀지지가 않는데요.
죽을때까지 못잊을 것 같다고..
6포를해서 이제 카드를 돌려요
한장씩 쪼입니다.
스페이드 에이스, 하트 3 ,크로바 5
마지막 쫙 쪼이는데 1미리씩 쪼이는데
뭐가 왔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