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이 온 거예요.
실장 : 손님! 무슨 일이시죠?
반달 : 뭐야 ! 이 씹새발이~ 뭐야..이 새끼야! 너는
안가?.. 나가 이씨~
확 다 싸그리 엎어분다..
장사하기 싫어?
실장 : 손님 여기 그런 곳이 아닙니다.
그만 나오세요~
얘도 이제 대딸방 실장 정도 할 거 같으면
뒤에 애들이 또 있었겠지요..
돈 상납하고 이런 애들이 있겠죠..
실장 : 손님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나오시죠~
왠만하면 돈 안 돌려주잖아요~
그래도 돈 바로 돌려준다는데..
반달 : 야이! 개새끼야~~
누가 너한테 환불 받겠대? 나가! 안 나가!
야! 한 시간 동안 저 년은 내 거야~
알았어? 확~~마..다 쓸어버려?
둘이서 대치를 합니다.
그때 윤아가 잽싸게 도망을칩니다.
침대에서 벗어나서 존내 도망에 갔어요.
한대맞은게 아프고.. 이 아픔보다 더 큰 수치스러움..
분노로 심장이.. 이제 막 벌컥 벌컥 하는거예요.
대기실에 얼굴이 빨개져서 들어갔는데
언니들이..
언니들 : (왜 그래? 왜 그래? 왜 그래?
윤아야!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어떤새끼야? 미친 거 아니야?
왜 저래 무슨일이야?)
(호들갑을떱니다)
윤아 : 아니 괜찮아요~~ 언니
그러고는 이제 안되겠다 싶어서
가게 밖으로 도망을 갑니다.
날씨는 흐리고...
땅거미도 일찍 쫙 내려앉고...
가끔 스트레스 풀러 언니들하고 갔던
노래방에 가서 노래는 안하고
음악만 계속 연속으로 계속 틀어놓고는
쪼그리고 앉아 있었어요.
그 간주가 계속 흐르고있는데..
계속 눈물이 뚝뚝뚝뚝뚝뚝......
떨어지는 거야.
계속 이렇게 닦는데..
닦아도 닦아도 계속 눈물이..
샘물처럼 솟아나는 거야~
여태까지 스페셜 해주는 동안 남자 손님들이
좀 더 요구하기도 하고,
또 난처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었고,
(오빠가 좀 더 줄게~ 얼마 30, 50 되겠어!)
돈을 보여주는 사람도 있고,
(내가 누군데.. 넌 뭐.. 오빠랑 사귀기만하면 야 !너 끝나는 거야~~)
빽도 사주고, 돈도 한 달에 얼마씩 서포트 해주고,
이런 별의별 야비한 새끼들도 많이 겪어 봤는데..
처음부터 이 새끼처럼 힘으로 딱 와서는
눕혀서 막 주무르고 귓방망이 때리는 애는
처음이었던거예요..
그 살기 어린 눈빛이...
그냥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
온몸이 막 사시나무 떨듯이 떨리고
분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수치심도 느껴지고..
닦아도 닦아도 눈물이...
서러움의 눈물이 계속 흐르는 거예요.
좀 있다 전화가 옵니다.
실장 : 윤아야! 그 새끼 다 처리해서 보냈으니까
겁먹지 말고 가게 들어와 !!
윤아 : 실장님. 그냥 오늘은 쉴래요..
저 못들어갈 것 같아요!!
실장 : 아.. 그래 그래 알았다~~
실장 : 그래. 잘 추스리고 여기 일 걱정 안 해도 돼!!
윤아 : 알겠어요.
그리고 지갑을 이제 꺼내서 뒤적 뒤적 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 꾼이 주고 간 명함을 이렇게 꺼냅니다.
그 뒤에 딱 봤더니...
오빠 이름이.. 전화번호랑 써있는 거였어요.
할까! 말까! 할까! 말까!
하다가 그 번호로 전화를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꾼... 도박꾼이 전화를 받지를 안는거예요..
윤아 : (그럼 그렇지.. 우리 가게 오는 놈이..
도박꾼인데 뭐~ 인연은 여기까진가 보다.)
전화를 끊었어요..
그리곤 거리를 또 방황하고 다닙니다.
거리를 방황하고 다니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울려요..
도박꾼 : 아이고~ 이게 누구신가???
우리 에이스 윤아가 어쩐 일이야!! 일 안해?
윤아 : 뭐야! 전화도 안 받고~~
도박꾼 : 아이고~~ 우리 이쁜이 삐졌구나~~
아! 오빠 지금 게임 중이었어.
그래서 전화를 받을 수가 없었어~~
도박꾼 : 그리고 테이블에서 전화 받으면
너보다 더 어린.. 꼬맹이 어린 여자 딜러 있거든..
얘네가 뭐라 그래요~~
도박꾼 : 근데! 이 시간에 어쩐 일이야 ?
아 이거 나 여태 계속 게임 안되서
빨리고 있었는데..
우리 윤아 목소리 들으니까..
그냥 막~~ 한 건 할 거 같은데..
(윤아 속도 모르고) 즐거워합니다. 도박꾼이..
윤아 : 아저씨! 게임 끝나려면 아직 멀었어요?
지금 잠깐 볼 수 있어요?
도박꾼 : 갑자기?
꼭 지금 봐야 돼? 내일 저녁에 올라가려고 했는데
아! 많이 잃어서 본전 찾고 가야 되는데..
왜? 무슨 일이야~ 왜 왜 왜 왜그래?
윤아 : 아저씨! 지금 카지노가 중요해?
내가 중요해..!?
지금 올거면 오고, 말거면 말고,
지금 당장. 가게앞에 와서 전화해요.
아니면은 가게 블랙 먹이고,
아저씨랑 나랑도 끝이야!!!!! 끝~
그러곤 전화 뚝 끊어 버립니다..
윤아 : (내가 왜 그랬지!!)
알 수 없는 서글픔이 쫙 밀려오는 거죠..
윤아 : (왜 저놈이 생각났지?)
윤아 : (왜 저 사람이 보고 싶지?)
괜히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한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자존심도 상했답니다.
날라왔어요~꾼이.. 결국 날라왔어..
둘이서 이제 근처 술집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소주 두어 잔만 마시면 윤아가 취하는데..
벌써 반 병을 제낀 거예요..
이렇게 계속 슬프게.. 말도 없이 술만 마시니까
물어본 거예요.
도박꾼 : 아이고 우리 애기씨 많이 힘들어 보이네..
왜 오늘 뭐 힘든 일이 있었어?
윤아 : 아니에요~ 일은 무슨.. 그냥..
오늘 쉬는 날이라 아저씨랑 술 한잔하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아저씨 보면 자꾸 우리 삼촌 생각도 나고
그래서요~~
도박꾼 : 윤아야! 근데 이제 술은 다 된 거 같은데
그만 가자!
윤아 : 아유 가기는 어딜 간다 그래요 ~
이거 다 마시고 갈 거예요~
너나 가세요 갈 거면~~
기어이 한잔 더 마십니다.
그랬더니 이제 웩!! 웩!! 하는 거죠!!
휘청거리면서 일어났어요.
소주 한 병도 안 마시고~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이미취했어 윤아는..)
윤아 : 아저씨! 나 내 방에다 데려다줘요 ~
여기서 가까우니까 나 이제 방에 가서 잘 거야.
힘들어 죽겠어 !
그리고 미안해요 미안해!
괜히 불러서 미안해~~
윤아가 이제 비틀 비틀 하는데 어떻게 해요.
손을 잡고 부축을 해줬지..
어찌어찌 윤아방을 찾은 거예요..
집을 찾았어. 방에 갔어요..
윤아가 갑자기..
윤아 : 아저씨 자고 가요~
술 마셔서 운전하기도 힘들잖아요..
도박꾼이 이부 자리를 펴줍니다.
그리고 윤아를 눕혀요..
이런 씨부럴~~ 어린애가 자고 가란다고
낼름 자고 갈수도 없고...
(이거 플이냐! 뱅이냐! 뱅이냐!플이냐 오링 배팅 들어가야
되는데 플가야 되나! 뱅가야 되나!)
도박꾼은 게임할 생각만하며..이제 머뭇거리고 있었는데..
윤아가 한마디를 합니다.
윤아 : 아~ 아저씨! 나 오늘 무섭단 말이야.
나! 오늘 너무 무서웠어..
윤아가 울먹 울먹하니까..
윤아가 덮고 있는 이불 속으로 몸이 쏙 들어갑니다.
(몽롱한 기운에 사로잡혀 있던 윤아가
저항 없이 그 사람을 받아들였고..
벌겋게 달아오른 윤아의 몸 위로 그 남자의 열기가
스며들었다..
창문 밖에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가
그들이 뿜어내는 거친 숨소리에
묻히고 있었다...) (소설의 한구절입니다.)
이렇게 이날은 이제 밋밋하게 끝납니다.
어느 날 새벽...
아직 예약 손님이 두명 정도 남았는데..
윤아는 몸이 안 좋다는 핑계를 대고 가게를 나왔어요.
우리 꾼이 오빠가 윤아방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윤아에게 문자를 보낸겁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는데,
발걸음이 붕붕붕 나는 거야~~
뜨거웠던 그날 밤 이후로 그 꾼이 오빠는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윤아방을 찾아 준 거예요.
와서 기다리고 있어요..
너무 행복했데요..
윤아가 순진하지요..
방에 도착한 윤아는 애정이 듬뿍 담아
윤아 : 오빠 저 왔어요~ 서방님 ~~!
그러면서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요~
오빠가 뒤돌아서 꼭 안으면서..
도박꾼 : 왔어~ 힘들었지?
이게 뭐야~~
돈만 안 뺏었지.. 기둥서방이잖아요.
그런데 꾼이가 말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알수없는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대요..
눈빛이..
윤아 : (아니! 오빠는 내가 옆에 있는데도 왜 이렇게
매일 쓸쓸하고 허탈하고 공허해 보이지? )
이렇게 서운함이 느껴졌던 거예요~
정을 준 거지요.
그래서 한마디 합니다.
윤아 : 오빠 이번 주에 나도 강원랜드 데리고가..
나도 가서 바람 쐬고 싶어!
도박꾼 : 안돼!! 원수의 자식한테 카지노 알려주라 그랬어!
인간을 파멸시키고, 지옥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카지노야~
도박꾼 : 놀이공원인 줄 아냐!
어린이 대공원인 줄 알아?
서울랜든 줄 알아? 강원랜드라고?
서울랜드가 아니라 안 돼!!!!
윤아 : 하! 아니 그러면서 자기는 왜 매주 간대~
나도 카지노 가보고 싶다고~
그럼 월미도라도 데리고 가든가 ..
자기는 맨날 가면서, 나는 왜 안 데리고 가는데~
윤아 : 아~ 심심해.. 심심해 ..
오빠가 랜드 가지 말고
나랑 월미도나 서울랜드 가면 되겠네 ~~~
도박꾼 : 윤아야~ 오빠는 카지노를 정말 좋아하는데..
누가 나를 통해서 카지노를 알게 되는 건
정말 원치 않아!!
오빠가 좋아하는 윤아이기 때문에 더 더욱 안 된다는거야~
안돼! 이 녀석아!!
윤아가 억지를 부리서..
이기고 싶을 때 공격하는 맨트가
윤아 : 아저씨! 아~예예~~
아이고 혼자 그렇게 잘 노십시오.
예~예~예!
이런 거예요..
꾼이 조용히 눈을 감더니, 한숨을 푹 쉽니다.
결국...
며칠 후에 윤아는 꾼이 팔짱을 끼고
강원랜드 객장에 들어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