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후에...
윤아는 꾼 팔장을 끼고 강원랜드 객장에 들어갑니다.
삐리링 뽕뽕 삐리링 뽕 뽕 뽕 뽕 ..
(와 그렇지!! 어머 이게뭐야~~) 이런 탄성들~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소리, 소음들이
그냥 막 용광처럼 드글 드글하고 ..
귀신들에 메아리 처럼 들리기도 하고..
정신이 혼미해지고 붕~ 뜨면서..
윤아는 순식간에 빠져듭니다...
얼굴에 생기가 돕니다...
매일 남자들 몸뚱이만 주물러 제끼다가..
여기 오니 사람 사는데 같은거예요~
얼굴에 생기가 돌고 몸에 에너지가..
피가 쫘악~~
혈액순환이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박꾼은 윤아한테..
도박꾼 : 윤아야! 너 천원짜리 칩 하나도 배팅하지 말고
그냥 구경만 하고 다녀...
그러고는 본인은 여기 기웃, 저기 기웃 ..
시카고에 기웃, 3, 4 ,5,에 기웃..
계속 여기, 저기, 기웃대다가 한 기계에 앉습니다.
숫자하고 빠가 섞여있는데, 빙그르르 돌아가고
가서 봤더니 만원짜리 넣었다가..
5만원짜리도 넣었다가 계속 넣는 거예요~~
그러면서 하는이야기가..
도박꾼 : 윤아야! 저기 전광판 숫자보이지? 7천만원..
이게 돌리다가 3, 4, 5, 이게 한 줄로 쫙 정렬하면
이게 바로 잭팟인거야!!
7,200만원 우리가 받는거야~~~
이거는 이렇고, 저거는 저렇고,
이건 바카라고, 이건는 블랙잭이고,
그 사람 많은 거 뱅글뱅글 돌아가는 건,
빅휠이라는거야~~
하나하나 다 설명을 해줍니다.
그러는 동안 윤아은 꾼이가 모르게..
다이사이에서 천원씩 배팅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거지.. 드디어..
천원짜리 하나도 배팅하지 말라그랬는데..
천원씩 계속 가는 거예요~~
곱하기 1도 갔다가, 2도 갔다가 5에도 갔다가,
10에도 갔다가, 곱하기 40갔는데..
바로 한 칸 옆으로 뽁 떨어져
윤아 : 아우!!! 저거 아깝다! 4만원인데!!
이러고 있는데 꾼이 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윤아 : 네 오빠 왜요? 가려고요? 돈 다 꼴았어요?
도박꾼 : 윤아가 있어서 오빠 너무 긴장했나 보다
오늘따라 한개도 안 맞네 !!
아~! 오늘 하나 터뜨려서 우리 윤아 맜있는거
사주려고 했는데..
윤아 : 핑계는~ 아까 보니까 실력도 아예~형편도 없구먼!!
그리고 뭐 온지 몇 시간됐다구 벌써 돈이나 다꼴고..
아이고~ 잘한다 잘해~~~
도박꾼 : 다 그렇지 뭐.. 도박이 원래 그런거야~!
꾼이가 뒤돌아 서는데...
윤아가 오빠 팔목을 잡아 끌어서 세웁니다.
조그만 핸드백을 열어서...
윤아 : 오빠.. 이걸로 다시 해봐!
부담 갖지 말고 잃어도 괜찮으니까!!
편하게해 오빠. 이걸로 놀아!!
어린게 속도깊어요..~
어처구니가 없는 거지요~
대.딸.방에서 대학생 되려고, 돈모으려고..
알바하는 애인데..
윤아를 강원랜드를 데리고 와서 다꼴았는데
그래서 윤아가 50만 원을 줍니다..
어이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꾼이가 면목이 없어 못 받지요...
윤아 : 안 해? 오빠가 안하면 나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냥 아무대나 싹~ 다 막 베팅 해버릴 거야~~
괜찮아요? 그래도?
이러면서 고집을 안꺽고 있으니..
도박꾼 : 알았다. 알.았.어.요~~ 알았어~
그리고 다시 아까 그 3,4,5 기계에 앉아서
윤아 옆에 두고 계속 누르는 거죠..
근데 그 50만원이 한 시간도 못 버티고 빵원이 됩니다.
빵원이~~
윤아 : 오빠~ 괜찮아!
다음에 따면 되잖아~
오히려 40살 가까워진 꾼이는 이렇게 의소침해져 있고..
스무 살 먹은 윤아가 아무렇지도 않게 웃어줍니다.
윤아 : 아! 신나게 잘 놀았네..
그 후에..
윤아는 주말마다 우리 꾼을 따라서
강원랜드를 출입합니다.
거기에 그 사람 꾼이를 위한 배팅 자금..
시드머니도 50에서 100.
100에서 200 ,200에서 250으로 자꾸만 커져갑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시작한 거죠..
누가!? 캠퍼스를 꿈꾸는 소녀가~~
그러던 어느 날..
마사지 업계에 큰 변화가 찾아옵니다.
종암 경찰서 서장 김강자 떄쯤인거 같아요.
천호동, 미아리, 청량리, 용산
이런 집창촌들이 싹다 몰락을 합니다.
언니들이 갈 데가 없으니까 마사지 업계로
싹 다 흘러들어옵니다..그러면서..
그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들을
하드코어 서비스로 무장을 합니다.
마사지 업계에 돈이 몰리면서 건달들이 들어오고
경찰들이 상납금 받으려고 침을 흘리고,
부패한 구청 공무원들이 지분 따먹으려고
눈독을 들이기 시작합니다.
자꾸 여기선 이거 해준다 저기서는 저거 해준다
계속 그러니까..
이 하드코어로 바꾸지 않고는 살아남기가
힘들었던거예요..
업소간 비열하고 야비한 경쟁이 끝없이
나온 겁니다.
얘가 에이스야 얼마야? 건달들이 가서 선대고
웃돈 주고 빼오거나..
경찰,구청, 쓱~흘리면 저 새끼들 왜 가만히 있어?
계속~ 민원 넣는 거예요..
그럼 단속 나오지요.
윤아네 가게도 전통 여대생 마사지로 가고 있었는데
이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피해갈 수가 없었대요.
단속을 계속 맞으면서도 벌금 내고 명의 바꾸고,
벌금 내고 명의 바꾸고 계속 했는데..
어느 순간 공중 분해가 됩니다.
초기에 순수했던 여대생 마사지는 안녕~~!
하면서 사라져 갑니다.
언니들이 이제 다 산산이 흩어졌어요.
고향 간 애들도 있고..
대학생 휴학한 애들은 학교 간 애들도 있고..
하지만 돈 맛을 봤잖아요~~
대부분이 이제 동종 업계를 찾아다닙니다.
윤아도 돈 맞을 봤잖아요..
그리고 돈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지금~
돈 쓰는 맛도배우고..
이제 동종 업소로 이적을했는데..
옮겨 다닐 때마다 그냥 융단 폭격을 맞는 거예요.
계속 가게가 일주일 나갔는데 문닫아..
돈도 못 받지..! 월급날 되는데 문 닫아서
사장 잠수타... 어디 구속됐어..
정착도 못하고..
돈을 벌어도 번 것도 아니고
괜히 몸만 상하는 거예요...
그 와중에..
윤아는 매주 주말마다 우리 꾼이를
따라다니면서 배팅을 합니다..
뭐 슬롯도 하고, 바카라도 하고, 블랙잭도 하고,
다이 사이드하고, 룰렛도 하고...
이제 매번 가서는 죽는 액수가 커져 갑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일도 안되는데 마사지 하면서 벌어 놨던 돈.
갈 때마다 200, 300씩 죽지..
점점 통장 잔고가 없어지는 거예요.
막막해지는 것이지요 이제서야...
윤아가 이제 나도 살아야 되겠다싶어..
언니들 찾아 나서는데..
단속 피해서 버티고 있는 언니들은 잡혀가..
언니들도 잡혀 간다는거예요..
구속된 애들도 하나씩 있었고..
이제 안마 쪽으로 빠진 애들은
노동 강도가 너무.. 쌔!!
혼신의 노동을 다해야 되고,
뒤질거같아 오지말라하고..
노가다 뛰는게 낫다고 하고..
결국...
처음에 마사지를 소개해줬던
학원 친구 서진가 또 꼬십니다.
(이 썅년이!!)
서진 : 야!! 강남 룸으로 한번 나와 볼래?
이렇게해서 선불금을 땡겨 받고 강남
룸으로 또 갑니다 .
룸살롱도 역삼동 근처고, 가게 근처에
보증금 1000에 월 80 짜리..
지금 같으면 싼데 이때만 해도
엄청 비싸고 좋은 방이었어요.
보증금 1000에 월 80짜리 쾌적한 방으로
이사를 합니다.
그랬더니..
도박꾼 오빠가 ..
드럼 세탁기,암막 커튼을 촥~ 설치해줍니다.
윤아는 꾼이 오빠 존재가 넘무 고맙더래요..
윤아가 착하하고 순정이 있는 애였던거죠..
화류계의 꽃이라고 불리는 이 룸싸롱이
마사지 하고는 규모 자체가 다른거예요..
언니들이 200명씩 출근을 하는데..
숫자를 헤아릴수도 없고..
꽉 채워져있고..
건물하나가 다인였던거지요.
이렇게 강남 룸싸롱 업소 생활을 하니까
머릿속에 똥이 차기 시작합니다..
명품 더 좋아하고 ~
주변에서 보이는게 다 그런거니까
돈은 좀 벌리긴 하는데..
계속 밑빠진 독에 물붙기를 하며..
몸에 치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돈이 떨어지니까 급할 때마다 사채를 떙겨 쓰기 시작합니다..
룸싸롱 생활이 만만치가 않았던거예요..
너무 너무 힘들었던거예요..
못 마시는 술 마시고, 또 비위맞춰야 하고..
가끔 나가야 하고..
몸이 아프고 피곤해..
그러니까 결근을 하든지, 지각하는 일이 잦아졌어요.
그러면 어떻게 되냐!?
패널티도 물고, 또 미리 땡겨 놔둔 일 수 있잖아요..
일수 못 찍는 날도 늘어나고..
그 돈 놀이한다고 언니들 몇 명한테 빌려줬는데
얘네가 훌라해서 뒤져서 돈이 회전이 안 돼..
사채 업자 오빠들이..
이제 목소리가 점점 거칠어지고
험악해지기 시작합니다.
계속~ 주말마다
룸꾼이 하고 같이 카지노에
돈을 가져다 바치는 일도 꾸준히
ing~ 진행되고 있었죠.
이제 점점점점 몰리는 거죠..
주중에는 술 마시고 뭐 하고..
주말에는 도박하러 가야 되고..
명품 사야 되고..
돈 씀씀이는 커져있지..
이제 거의 절박해지기 시작한 거에요.
윤아 : (아~! 이럴 때 우리 오빠가..
도박꾼 오빠가..
한방 터뜨려 주면 진짜 숨통이라도 틔일 텐데..)
근데 가서 보면 아니 우리 오빠가 게임을 잘해~~!
게임이 뭔가 될듯, 될듯한데 계속 안 되~..
올 때 되면 꽝이 되는 거야..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 윤아는 애가 착해요..
단 한번도 름꾼이를 원망하지 않았어요..
그 사람이 자책하고 막 괴로워할 때
그걸 보는게 더 애처롭고
안타까웠대요..
물론 가끔은 따는 날도 있었답니다.
100~200짜리도 자주 맞추고
어떤날은 테이블 해서 노랭이 50개씩 따고
그런데 오빠는 그 때마다
잭팟을 잡아야 된다면서
계속 기계에다 다 쑤셔 박는거야
그러고는..
6시 객장 빠져나올 때 되면 개털 돼~
늘 텅텅 비어서 그렇게 끝이납니다.
잠깐이라도 따는 건 운 좋은 날이었고
점점점 갈수록 계속 오링이 되고,
지는 날이 8대 2정도로 돌아갑니다.
특히 이제 모도가 짧아~
내가 계속 돌렸어..
나올것 같은데! 나올것 같은데...
오링됐는데 어특해!!
어떻게 빼버리잖아요~~
버튼는 안 누르면
돈도 없고 버튼 안 누르면 빼버려~~
어떡하지 어떡하지...
그럴때 다른 사람이 앉아.
그래서 8,200만 원짜리, 1억 2천짜리
잭팟 터진 걸~ 뒤에서 두 번을 봤다는거죠.
저 자리가 내 자리인데..
우리가 돌리던 자리인데..
돈 22만원만 더 넣었으면 저거 잭팟
우리 돈인데..
둘이서 이제 같이 잠을 못 잡니다.
윤아는 내가 어떻게든 할 수있으면..
아 진짜 내가 점쟁이라도 돼서
어느 기계에서 잭팟 터질지..
우리 오빠한테..
도박꾼 오빠한테 알려주고 싶을
정도로..안타까워 했습니다.
윤아는 할 수 있는게 없잖아요.
오빠한테 그냥 돈 밀어 주는 거 밖에..
이거 밖에 하는게 없어요..
그게 서글펐답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