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를 한 장을더 빼서 이리로 줍니다.
대근이 : (뭐야? 이게 뭐야?)
다시 삼삔,따오 계속
삼삔, 따오 삼삔, 따오 삼삔,따오
아무튼 우리 편은 삼삔이라 그러니까
우리편이 삼삔,삼삔
그러니까 이제 본인도 모르게
외치는거야~
삼삔, 삼삔...

카드를 세로로보고, 가로로 보더니 삼삔!
대근이는 모르잖아 삼삔이 먼지..
그래서 뒤에있는 사람한테 물어봐요.
삼삔 은 쓰리라인 6.7.8, 따오 는 찍히란 말이야~!
저쪽애들은 따오! 야.. 찍어라!
이쪽에들은 삼삔! 야.. 쓰리라인잡어!
근데.. 쓰리라인 이라도 2인데
8 잡으면 좆된 발이..
바카라 되는거 아닙니까..!
세상에 태어나서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기도를 이 순간합니다.
대근이 : (씨부레 제발 8만 아니길
제발 8만 나오지 마라! 제발~ 8만 나오지 마라..!)
로컬이 신중하게 카드를 까더니..
이새끼가 카드를 집어 던집니다.
아~우리 편은 정적이 흐르고..
아 씨발 좆 깟네...진짜
침울해져서 서있는데..
상대편은 더 난리가나요.
저 새끼 따오! 따오! 저새끼 바카라다...
이쪽 사람 생각은 전혀 안 해요.
서로간에.. 그냥 매너들이 개 인 거지..
딜러가 이제 엎어진 카드를 주섬 주섬
해가지고 딱 펴는데..
이런 씨브레..헐리우드 액션이네!
2에서 삼삔 점을 하나를 빼서 쓰리라인

점을 하나 빼고 7을 잡습니다.
9대 7 끝
로컬놈의 새끼가 씩~ 웃으면서..
뜻모를 웃음을 보냈답니다.
그러면서 대근이가 담담하게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좀 전에 후회했던 거는
그냥 잠깐 해본 것처럼..
담담하게..이제
3000불을 이긴거잖아요
대근이 : 간다.!
야! 나 간다. 바이바이!!
그리고 이제 돈을 바꾸고 총알같이 카지노를 나옵니다.
3000불 대략 200만원... 그때 당시
환율이 200 이었답니다.
세달치 봉급!
출장 수당도 이번 달엔 1500불을
받았으니까!
이제 거의 다섯달치 월급을
2시간도 안 돼서 해냈다는
이뿌듯함에 호텔 들어왔는데..
누우니까..! 누구나 다 그렇잖아요..
잠이 안 옵니다.
잠이 안 와요!
내일 공항 체크인 일찍 하고
듀티프리 에서 간만에 이제 식구들위해서
쇼핑이라도 하고 그래야지..

그리고 다시 잠을 청합니다.
이렇게 대근이의 도박 인생은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귀국한 후에
대근이의 생활은 변화가 없었다고 합니다.
전혀 없었어..
남들 보다 1시간 전에 출근해서
밤 10시 11시까지 야근 다 하고
아무리 힘들게 일하고,
그래도 두 번 다시 카지노가
떠오르진 않았답니다.
그렇게 다시 한 달이 지나고
다시 필리핀으로 출장이 잡힙니다.
이런식으로 대근이의 카지노 방문은
계속 이어집니다.
무슨 귀신이 달라 붙었는지
89년에 처음 갔잖아요.
90년 초,중반까지 갈 때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적게는 몇 백불에서
많게는 몇 만불씩 땄답니다.
이래서 얍삽이 대근이야~!

국내 달러 계좌를 만듭니다.
그래서 하나로는 부족해서
가족들 명의로 4개를 만들어서
항상 달러 계좌에는 5만불 넘게..
US 5만불 넘게 돈이 예치가 되어있었답니다.
주식도 좀 하고, 직장 일도 잘 되고,
열심히 일을해서 5년 걸려야 달수 있는
대리를 미친 사람처럼 일해서
2년 만에 대리를 달고,
5년은 있어야 과장을 다는데..
과장도 2년만에 초고속 승진! 엘리트 코스지~
월급 외에 지급된 출장 수당만으로도
두 달 생활하는데 모자람이 없었답니다.
그 와중에 결혼도 하고, 여유돈도 생기고,
그러니까 그 동안 신세졌던 친구들한테
베풀 수 있고, 맛있는 걸 사줄수 있는
이런 아량도 생기고..
원래 성격도 좋고, 유순하고, 이런성격이였는데
주변에 친구들도 많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고 남들보다 빠른..
2년만에 대리되고, 10년만에 과장되는 걸
4년 만에 과장까지 달아 버리니까
그냥 인싸인거지~~
그냥 대근이가하면 무조건이야!
화양연화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날들이
쭉~~~ 이어집니다.
승진도 빨라! 월급도 많아! 아이도 낳고,
너무 너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출장 가면서 계속
필리핀에 왔다, 갔다. 미국도 왔다, 갔다
하면서 계속 돈을 이겨 옵니다.
적게는 몇 백 불에서 많게는 몇 만불까지..
성격도 좋고, 유순한 대근이..
친구들도 많아요.

이렇게 내 인생 꽃 길만 걸을 줄 알았습니다.
친구들도 늘 함께 했고,
이때까지도 대근이는 카지노 도박에
중독 되었던 사실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왜?? 일할 땐 일하고 놀러갈 땐 놀러가고
이겨서 오면 좋고 너무 너무 행복한 거야~
필리핀 현지에서 3년을 근무를 합니다.
한 달에 한번, 두번, 한번에서 두번 정도..
잠시 들렸다가 즐기면 돈이 생겨..
그런 사실 이외에는 전혀
앞날을 예측하지 못했어요.
지금부터 그 앞날이.. 암울한 앞날이 시작이 됩니다.
대근이는 필리핀 현지에 있으면서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도

대근이 : (재네는 왜 이렇게 못해? 병신!!
뭐좀 이상한가?? 왜 저러고 다니지? 왜 저러고 살지? )
그런 일이 오리라곤 상상도 못했죠!
자식도 생겨, 결혼도 했어,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직장도 안정되고, 부모님도 건강해!
가족들 너무 사랑스러워.. 그랬더니
눈높이가 높아집니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생기기 시작합니다.
부모님이 빚은 없으셔도 그렇게
강남에 땅이라든가, 안산 땅이라든가
땅을 물려줄 정도는 안되요.
자식들은 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삶을 살게 하고 싶은 거예요.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슬슬 생기기
시작합니다.
지금도 행복한데 더 부자가되고 싶은
욕망이 꿈틀꿈틀 올라옵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때 난 충분히 행복했었는데''
우리가 분석하기엔..
이게 인생의 인간의본성이거든요
뛰다가 힘들어 그러면 걷고 싶어..
걸으니까 괜찮네..
그러면 걸으면 이제 다리도 아파 서고 싶어..
서면 그늘 밑에 앉아 있고 싶고..
앉아 있으면 편안한 침대에 눕고 싶고..
누우면 뭐가하고 싶어요?
더 재밌는 거, 사랑 나누고 싶고,
누워서 할 수 있는 걸,
제일 재밌는 거 하고 싶겠지요.
이게 인간의 본성이에요.
여기에서 만족할만할 때~
여기에서 인간의 본능이 뚫고 나옵니다.
많은 돈을 그때 당시에 1990 몇 년도에
주식에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잘 되는가 싶더니 서서히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별 걱정 안 했대요.
대근이 : (잘 되겠지~ 잘되겠지~)
하면서..
근데 주식이 계속 내리막길을 탑니다.
대근이 : (괜찮겠지! 괜찮아질 거야~!)
아직까지는 관망을 하고 있습니다.
대근이 : (아~ 곧 오르겠지! 곧 오르겠지..!)
손 쓸 수가 없을 정도로.. 손절이고, 지랄이고,
뭐고, 없을 정도로 이제 내리막길을 타버립니다.
그때! 때마침 잘아는 은행대리가

은행대리 : 과장님! 대출 좀 해가세요.
대근이 : (이 새끼 봐라! 나 돈 필요한지 어떻게알았지?)
대근이 : (아직 하늘에서 날 버리지는 않았어!)
이러면서 이제 아무생각 없이 대출을 받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