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계속 여기저기서 땡기고, 물타고, 물길러서
붓고,붓고,그래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요~

손절을 했어야 되는데..
그때 했어야되는데 손절을..
싹~ 다 들어가고 깡통도 차고 이제는
달러 통장 밖에 남은게 없습니다.
은행 대출만 몇억을 받았어요.
생활 패턴이 바뀝니다.
매일 먼저 출근하고. 항상 출근 시간
1시간 전에 출근을 하고 밤에도
10시,11시 이렇게 퇴근하고 일 잡무 업무처리
다 하고 이랬던 사람이..
밤새 걱정을 하는거예요~
내일 또 어떻게 해야되지?? 내일 또 전화올 텐데..
내일 또 물 타야 되는데..
이런 걱정에 잠을 못자는거예요.
그러다가 새벽녘에 잠깐 눈 감았다 뜨면
출근 시간 되죠!!
겨우 겨우 지각을 면할 정도로 사람이
바뀌어버린거예요
잠깐 사이에 ..

주식해서 내리막길 타고..
윗사람들이 묻습니다. 상사,이사,전무..
상사 : 요즘 무슨일있어?
이사 : 무슨 걱정있어 ?
그때 솔직하지 못했었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지요..
대근이 : 아니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대근이 : 아무문제 없습니다.
이렇게 말을하고..
입을 닫아버리거죠.
또 다시 후회를 합니다.
이때라도 솔직히 말하고 도움을 받았더라면..

그때 마침 은행 대출 이자가 독촉장이 날라옵니다.
이제는 달러 계좌..
마지막남은 달러 계좌를 깨야 할 판입니다.
거기에 엎친데, 덮친격 설상가상..
불행은 항상 어깨동무를 하고 오잖아요.
2년전에 치과의사 친구가 장비 좋은거
들여온다고 대출을 받아 달라고 해서
대출을 받았는데 연대 보증을 선거예요.
그 기계가 비싼거였나봐요.
이게 잘못돼서 그 연대 보증인이
대근이한테 갚으라고 연락이 옵니다.

(바로 입금 처리 안 하면은 월급 차압할거야.)
연락이 옵니다.
세상에 치과 의사가..
누가 부도가 날 거라고
생각을했겠습니까!?
대근이 : (이런 씨부레~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대근이 : (내 대출이자도 못 내서 이러고 있는데..)
이제 계속 못 내니까 일시 상환하라고
은행들마다 다 날립니다.
대근이 : (야~ 이거 어떡하지..
사실대로 얘기하고 어떻게 좀.. 도움 좀 받을까!?)
대근이 : (아니면 그냥 대충 정리하는데까지 해보고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 볼까!?)
이런 생각이...
일도 안 들어와요.. 눈에~
대근이 : (아 씨부레.. 어떡하지..)
대근이 : (일단 대출이자나 갚고, 기한 연장 해놓고,
주식 깡통 정리하고 그러면 그거 먼저 해결하자..)
이러면서 이제 그동안 가입했던 개인 연금을 깹니다.
그 다음에 보험을 깹니다. 대출도 안되~ 보험 대출도..
정기적금도 깹니다.
싹~~~ 다 깹니다.
그런데.. 대출이 정리가 하나도 안돼..
왜! 그냥 막은 거일 뿐이야..
돌려막기...
그러던 와중에 더 큰게 옵니다.
무엇이 왔을 것 같습니까?
더 큰게..?
지금 생각해도 욕이 나옵니다.
IMF 1997년이란 얘기죠.
IMF가 드디어 터져 버립니다.

더 이상 초이스가 없어요.
매일 매일 사무실로 걸려오는
수십통의 은행 상환 독촉..
이제 직원들이 이 과장을 이상한 눈으로 보는거죠~
왜??
최연소 대리, 최연소 과장.. 남들 10년 걸린거
4년 만에 과장까지 달았으니까..
사무실에 걸려오는 전화벨 소리가 두렵기 시작합니다.
능력있는 과장에서 갑자기 이제 문제아가 된
이런 느낌을 받는 거죠..
사.면.초.가 아까도 말씀드렸죠!
길이 막혀 있습니다.
이 길로 왔는데.. 길이 막혀 있어!
뚫을힘도 없어!
그때 하늘을 보고 얘기를합니다.
대근이 : (아~~ 왜 이 길로 왔을까?)
(왜!왜~ 이길로 왔을까?)
오만가지 뭐 별 별의별 생각을 다합니다.
차로 뛰어들어..?
아~ 뭐 유서 써놓고 자살해? 약 먹어 ?
아니면 사기쳐..?
사기 칠 생각을 못해요 순진한 사람이라..
오만가지 궁리!궁리! 를 한 끝에..
갑자기! 이제서야! 느닷없이! 카지노가 생각이납니다.

이런 병신을 봤나! 아니 10년동안 연승을 했어..!
단 한 번도 진 적이없어..!
카지노에서 내가!
왜 이 생각을 못 했지!?
스스로가 원망스러웠답니다.
이 지경에 올때까지..
카지노를 가서 돈 딸 생각을 안했던게..
10년 동안 연승을 했는데...
달러 통장을 마지막 달러 통장을
정리를 하니까 거기에 7만 불이있더랍니다.
가족들 명의까지 4개가있었잖아요.
요때 800원 하던 환율이 1200원 1불당 1200원으로
올랐답니다.

은행직원 : 아니 과장님 한 달만 더 버티면
1,400원까지 가고 1,600원 1800원도 갈건데..
미리 1,200원에서 빼세요 좀 만기다려 보세요!!!
대근이 : 됐어 됐어.. 어차피 나는 달러로 찾는거라
아무 의미 없어요.!
그 돈을 딱 찾습니다.
여기에서 돈을 찾아서..
7만 불이면 1,400이면 1억 돈되잖아요.
그러면 빚정리를 조금이라도 했으면 되는데..
언발에 오줌 누기밖에 안 되는 거야~
정리가 다 안 돼..
이걸 또 7만불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때 당시에 외환 관리법이..
그때도 있고, 지금도 있어요..
만불 이상은 가지고 못나가는데.. 혼자서
필리핀을 가야 되니까~
머리를 사사삭~ 굴려 보는 거죠..
이전까지 대근이의 시드머니가
3천만원에서 5천만원이었대요. 크지요~?
근데 계속 이긴거야..
물론 2천만원 이상 체인지 해본 적도없고
가지고 가는 건 3천에서 5천을 갖고 가는데
단 한 번도 2천만원 이상 체인지를 안하고
100% 이겼답니다.
10년동안.. 2만불 정도면 그냥 한번 갈때 마다
뭐 한 5천 정도 되니까..
그냥 뭐 두세번 갈 때 마다 와서 한 건씩은 해결할 수있겠다.
이런 생각이들더랍니다.
문제는.. 이 2만 불을 어떻게 가지고 나가느냐..!
생각을 하니까 ..
이제 온몸에 피가 쫙~ 도는 거죠..
다시 회사 생활이 활기차 집니다.
IMF로 달러가 이제 올라가니까..
회사에서도 수출에 집중을 막 하는거예요.
바이어들이랑 매일 전화로 컨택하고,
건수 만들고, 수주하고 난리가..
엔돌핀이 돌아!! 필리필 가야하니까...
드디어 출장 스케줄이 나옵니다.
이번 한 달 동안 필리핀 출장 두 번,
미국 출장 한 번..
결제를 올립니다.
사장하고 전무가
전무 : 역시.. 박과장 잘해봐~!
사장 : 열심히 해봐..
좀 미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그래도 뭐 가서 열심히 일하면 되지~!
그 스스로 딸딸이를 치니까 이제마음도 편해집니다
대근이가 없는동안
회사로~ 또 회사에 연락이 안 되면 뭐..
어디로 어디로 집으로 전화가 다 올텐데..
각 은행마다 대북계, 카드계, 담당들한테
미리 전화를 합니다.

대근이 : 박 과장인데 나 출장 갔다 오면은
일부 처리할테니까 연락해서 사람 쪽팔리게
하지 말고 연락하지 마세요..!
부탁하고, 부탁하고, 또 부탁하고,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엊그제까지 아~ 과장님 대출 얼마해드릴까요
이랬던 새끼들이...난리 쳤는데..
지금은 대근이가 을이되서..
대근이 : (전화 좀하지말고.. 카톡 주세요~)작은목소리로~
공항에 도착을 하니까 이제 출국할 때
세관 검사가 마음에 걸립니다.
대근이 : (아 씨부랄..이거 2만불 어떻게 갖고 나가지?)
잔머리를 존나.. 화장실 갑니다.

양쪽 구두에 5,000불씩 넣고
나머지 만불은 장지갑에 꽂아놉니다.
다행히 무사통과..
이제서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모든게 다 해결이 된 듯..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비행기에서 잠을 편안하게 잡니다.
아침 8시 비행기를 타니까
오전에11시에 도착을 해서
열심히 일을 엄청 빡세게 합니다.
3박 4일 동안..
최대한 일을 끝마쳐야 시간이 남잖아요.
왜! 까야 되니까~ 일이 먼저니까~
아직까지는 일이 먼저였어요.
정신없이 미친 듯이 사람 만나고
일을 합니다.

그럼 이제 저녁 식사 대접한다고..
접대도 하고, 그 접대를
받아야 되는 것도있는데..
싹~ 다 캔슬!
왜?? 그 시간에 카지노에가서
돈 벌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