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운명의 여신이 항상 요렇게 빈틈을 줍니다.
3천만원...

동창 애들거는 4천을 동창회 기금을 막아 놔야되는데..
3천밖에 안 나온 거야!
아무 일이 없는 상태에서 퇴직금 가정산 받을 때
3천이면 엄청 큰 돈이지요~
25년 전이니까..
지금은 이미 뭐 곪을 대로 곪고, 터질대로 터졌고,
암세포가 온몸을 다~ 그냥 휘감싸고 있는데..
이게 칩 몇 개로 밖에 생각이 안 나는거예요
대근이 : (3천만원.. 아 씨부레~~
이거 어떡하지??
저거 막으려면 천이 부족한데..)
대근이 : (내 모든걸 다 잃어도
내 친구들만은 잃을수가 없어..)
그러면서 또 도전을 합니다.
대근이 : (3천가지고 가서 딱 1000만원만 올려서
딱 진짜 천만원만 올려서 오자!)
대근이 : (그래서 퇴직금하고 천 먹은 거
거기 막아 놓자!!!)
가기 전에 이미 답이 다 나와 있잖아요~
이것 마저 오링됩니다.
10년 동안 한 번도 진적이 없던 카지노에서
주식 망해서 내리막길..
내려 꽂으니까.. 가속도가 붙어서..
눈덩이가 처음에는 조금했는데..
굴러가는 거죠~
저 밑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나잖아요.
지금 산사태가 일어나는 중이에요..!
이제 정말 개털인데...
마지막남은 최후의 보루..
무엇이었을 것 같습니까?
아까 하나 살았다 그랬죠?
전세금 8천만원..
지금 스톱해도 늦지 않은데..
지금 스톱해도 되는데..
안 늦어! 안 늦었어! 안 늦었어!
이게 현재의 때늦은 후회인 거예요.

8천을 어떻게 어떻게 땡겨서
월세로 이사를 가고..
8천만원을 또 가지고 갑니다.
카지노 칩박스에 그대로 넣어 줍니다 그대로~
그 똘똘하고, 착실하고, 부모님한테 잘하고,
가족한테 잘하고, 회사한테 잘하던 그 아들이
이제 미친애가 되서는..
이렇게 돌아다니는 거예요..
전세금까지 빼서 싹~ 다 꼴았어요.
그리고 집에 옵니다.
아버지가 : 대근아 밖에서 아버지랑 얘기 좀 하자!

애기를했죠..
아버지가서류 봉투를 이따시만 한 거를 가지고옵니다.
앞에다 던져요..
아버지 : 집으로 날라온거다 뭐냐?
은행 빚, 카드 빚 , 합치니까
아버지한테 온것만 3억이 넘어요.
집으로 온 것만..

아버지 : 대근아 이게 무슨 일이냐?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할 말이 있습니까?
아버지 머리 하얘서 그냥 눈가에 주름 착 패여서..
그냥 눈물이 줄~줄~줄~줄~흐릅니다.
아버지 : 대근아 너 여자 생겼냐?
대근이 : 아닙니다. 아버지.
아버지 : 그래~ 그럼 도박이겠네?
아무 말도 못합니다. 아무 말도 못해요..
아버지 : 대근아 이 빚을 어떻게 해야 할까?
대근아 이 빚을 어찌해야하냐??
무슨 말을 해?
대근이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죠.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한 순간도 부모님한테 걱정을 끼친 적이 없었어!
우리 대근이가.. 그랬던 아들이..
정말 한 집안에 가장이고,
아버지 : (역시 내 아들은 듬직해..
내가 자식 농사는 잘 지었어!
애들도 손주들도 이렇게 예쁘게 낳고
며느리도 그렇게 착한데... )
그거를 마주한 아버지의 실망감과 당혹감은
얼마나 크셨을까!!!
그러니까 또 눈물이 쏟아져..

아버지 : 대근아 이게 다냐? 이게 전부야?
마음속에서 눈물이 줄줄 흐르다가~
갑자기 멈춰..!
대근이 : (혹시 해결해 주시려나? 아버지가)
이 돼먹지 않은 기대감을 가지고..
대근이 : 네 아버지 이게 다예요.
또 거짓말을 합니다.
왜? 또있어.. 몇 개 더 있잖아..
친구들한테 빌린 거.. 곗돈.. 동창회 곗돈
이거 3억 말고~
그냥 따로 막을게 2억이 더 남았는데,
그 얘기를 못 하겠는 거야~!
(한방에 맞아야 돼요~
매도 한 방에 맞아야지..
있는거 싹 다 터뜨려야지..
어떻게 해보려고 이거 숨기잖아요?
이거 막으려고 또 하게 돼..
그냥 부모도 내 잘못이지~~
이런 자식 둔 내 잘못이지.. 어쩌겠어요?
자업자득이야~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그러니까 혹시라도 누구한테
고해성사를 할 때! 다~ 얘기하세요.
싹~ 다!!!)
(야이~ 개새끼야!! 네가 사람 새끼냐??)
몇 대 맞더라도 그게 나아~
또 나오면 이건 진짜 인간도 아니에요
개야 개..
그러니까 이걸 얘기를 못한 거야~
마지막 남은 양심 때문에..
아버지는 아무 말도 없이 들어가서
아버지 : 대근아 그거 가서 엄마하고
니 와이프하고 식구들한테
티내지 말고 얼른 씻고 자라~
몇 주 후에 아버지가 은행 빚을 싹~ 다 정리를 하십니다.
대가리 3억을....
평생을 남한테 1원짜리 하나, 카드도 안쓰는 아버지가
60년 넘은 죽마고 친구한테..
아버지 : 돈 좀 빌려줘라 ~
아버지 친구 : 왜? 무슨일있어?
아버지 : 이유는 묻지 말고..!
아버지가 그 정도.. 3억을 친구한테 땡길 정도면
얼마나 바르게 사신 분들입니까!!!
싹~ 다 털어 줍니다.
여기에서 털어준 건 고마운데..
아직 얘기를 못 했잖아요~ 2억을...
이거 어떻게..?
그래 정면 돌파다 씨부랄 돌격 앞으로다.
친구들 다 불러 모읍니다. 애들한테
친구들한테 그냥 무릎 꿇고 이실직고를 합니다.

대근이 : 잘못했다. 나 카지노 갔다.
대근이 : 얘들아 미안하다. 내가 죽을 죄를 졌다.
깜짝 놀랬죠!
친구들 : 야 대근아!! 니가? 카지노를??
친구들 : 정말이야? 니가!!!!?
안타까워합니다.
(야이~ 개새끼야) 가 아니라..
내 친구 이 새끼 니가 어떡하다가..
돈 걱정하는 친구는 있었는데..
티를 못 냈겠지요..
돈 보다 대근이를 더 걱정을 해주더랍니다.
거기에 또 잘 살았어..
대근이 몇몇 친구가 나머지 은행 빚 있잖아요?
그 대가리까지 싹~ 다 갚아줍니다.
이미 금액을 연체 했으니까 황색 분류가 됐잖아요!
큰 금액을 연체를 했으니까,
카드고 뭐고 쓸 수가 없어요.
기도합니다. 정화수 떠 놓고..

대근이 : (아~! 나진짜로 복 많은 놈이고
복받은놈이고 인복있는 놈이구나
정말 세상 모든것에 감사해..)
대근이 : (정말로 다시는! 이런 실수 내가
하지말아야 되겠다.)
대근이 : (이 사람들한테 또 다시
실망감을 주는 건 인간도 아니다.)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직장을 옮깁니다.
퇴직금도 다 가정산 받았잖아요~
남들보다 월급을 능력이 되니까
월등하게 받았는데..
그 정도 받아 가지고는 다시 재기 할 수가...
월급 쟁이로는 내가 다시..
대가리 다 털고, 빚 갚고, 아버지한테갚고,
제기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더래요.
그래서 사표를 제출을 합니다.
사장하고 전무가 끝까지 말리더랍니다.
대근이 : 사장님, 전무님 사실 이러 이러 해서
제가 빚이 너무 많아서.
정말 이렇게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대근이 : 그 동안 너무 감사 드렸고, 너무 너무
믿어 주셨는데 실망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무릎을 딱 꿇고 사과를 드립니다.
그랬더니..
대근이가 얼마나 잘 살았으면
전별금을 챙겨 주더랍니다.
규정에 없었대요..!

그러면서
사장 : 대근아 어려운 일 있으면 꼭 연락해!
그래 새 삶을 잘 살아봐라..
그렇게 토닥 토닥 해줍니다!!
이제 새 직장을 연봉 계약을 하고 들어갑니다.
일부러 인센티브 조항을 만들어서 월급은
똑같았는데 실적 실적..
내가 열심히 개처럼 일할테니까
실적 성과금 많이 줘~
연봉 똑같이 하고 인센티브 조항을
많이 넣어서 확실하게 하고.. 들어갑니다.
생소한 분야였대요!
무슨 분야였냐?
이동 통신 관련 부품 관련 회사라서
뭔가 미래가 보였대요!
이게 2000년이 되기 전이에요!
주저하지도 않았답니다.
그렇게 두 번째 직장 생활이 시작이되고,
모든 것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온 것
처럼 보입니다.

과연~ 내가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라는
이런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못 믿는 거지~..
내가 다시 재개할 수 있을까?
그 미친 개 처럼 일했었는데..
옛날에 그 열심히 일할 때 열정이..
능력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라고
계속 끊임없이 자기를 채찍질하고..
되돌아보고, 물어보고,
그러면서 개처럼 일을 하는거예요.
끊임없이! 끝까지!
6개월 후에..
6개월, 불과 6개월 만에.. 이 바닥에서
벌써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세일즈맨이 되있었답니다.
아주 미친 개처럼 일했데요. 왜냐?
처음 6개월 동안... 생소한 분야고
자기 분야가 아니니까 전자 관련 용어하고,
기본 지식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매일 공부하고.. 새로운 거 뭐 있나
지식, 용어, 뭐 이런 것까지..

새벽 4시까지 매일 공부하고..
되새김질하고..
회사 가서 물어보고, 헛튼 짓 안 하고..
그랬더니.. 전자 공학 전공한 동료 직원들이
거꾸로 6개월 후에는 대근이한테
일에대해 물어 보더랍니다.
지난 10년 동안 내가 저지른 실수에 대한 생각과
후회 할 시간도 없이..
그렇게 미친 개처럼 정신없이 일을 했답니다.
하루에 대전, 구미, 창원을..
이렇게 도는 건 기본 코스..
왜?? 영업하려고..
최소 한7개에서 8개 연구소하고 업체들 돌아다니면서..
머리가 하얘지는 거지~
정말 전력투구를 했답니다.
외국 바이어들 하고만 거래를 하다가
국내 거래를 하니까..
(아!!! 좆같은 일들이 존나 많이 생기는 거야~~)
외국 애들은 깔끔하고
물건 좋고, 뭐 하고, 오케이~ 탁탁 했는데..
이새끼들은 갑질하면서 꼬투리 잡어..
컴플레인 들어와~ 텃세부려..
대근이 : (아!!씨부랄 더러워서 못 하겠네 ..)
진짜 몇천번을 때려 치려고 생각을 했는데!
대근이 : (내가 이러면 안 되지)
이을 악물고 참습니다.

1년이 지나요~
연말에 인센티브를 받고 나니까..
6천 정도를 인센티브로 받았답니다.
이때까지 받은 돈 10원짜리 하나 안쓰고
저축을 했어요.
그 해에 1년만에 가까운 친척들, 가까운 친구들
채무를 조금이나마 대가리를 텁니다.
너무 너무 기뻤답니다.
정말로 빚 갚는 기쁨도 엄청크거든요.
이 사람들한테 실망시키지 않고
내가 다시 살아있다. 제기한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인정받고..
이런 모습을..
이게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니까.
세상 속에 내가 있는 거예요.
세상에서 팽 당하고, 병신 취급하고,
외톨이 되고, 그러면 우울증에 빠지는데..
이젠 너무 기쁜 거야~
대근이 : (그래 앞으로 하나 하나..
이렇게 해결해서 나가자!!)
변하지 않고 열심히 잘합니다.
그 다음 해에도..
단 한 순간, 단 1초도, 단 한 번도,
카지노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지가 않았대요.
왜?? 일하는 즐거움.. 또
새로운 사람만나는 즐거움..
힘든 일이지만, 하루 하루가 즐거웠대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
이 사람한테 잘보이기 위해서,
좋은 기운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게 인간의 본성이라 그랬잖아요~
하루 하루가 즐거워집니다.
본사가 프랑스인데..
프랑스 본사에서 연봉을 더 책정을 합니다.
더 많이! 인센티브?
더 위로 올라갑니다.
페이저 시대가 완전히 가고~
셀룰라 폰하고 PCS 폰이 뜨기 시작을합니다.

여태까지 뿌려 놓았던 발품들이..
하루에 7군데 8군데 대전, 대구, 부산, 창원, 구미
싹~ 다 돌아다녔잖아요?
이때되서 효과를 발휘합니다.
계속 명함 뿌리고..
계속 그랬더니 앉아서 오더를
받을 정도로 일거리가 밀려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