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근이가.. 참 괜찮은 사람인게..
기본이 돼 있어..
옛날 생각하면서 되바라지지 않은 거지..
어깨 뽕이 안 올라가는 거지~
왜? 한번 실수를했으니까..
더욱더 성실하게 고객들을 대합니다.
막 시작하는 벤처 사업가들 있잖아요.
딴 사람들 다 외면했는데.. 이 사람들한테도
최선을 다해서 영업을 했답니다.
그리고 나서 본인 직속으로 연봉 4천만원짜리
영업직원 4명을 둘 정도가 됐답니다.
이제 너무 바쁜 거야~! 왜?
그냥 여기저기서 일이 막 쏟아져!!
연봉 4천짜리 영업사원 4명을 두니까
실적이 막 어마어마하게 올라가는 거야~
그랬더니 이제..
직접 영업을 안 돌아도 돼!
가끔 얼굴 보이고..
대근이 : (아~ 그러셨어요..)
애로사항 들어주면서..
영업보다는 관리에 더 치중하는 위치가 됐답니다.
그러면서 프랑스하고 동유럽도 자주
드나들기 시작을 합니다.
그 해.. 그 해.. 2002년인가 봐요
고한의 내국인 카지노가 생깁니다.
강.원.랜.드!
눈발이 조금씩 날리는데..
갑자기 기분이 센치해지면서
2년 동안 내가 개처럼 달려 왔던게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너무 지쳤어요!
갑자기 생각난게 무엇일까요?
귀신이 호출을 한 겁니다.
열심히 일했으니까 이제 좀 쉬어야지~~
이리로 와봐~!
(지금에 와서 누군가가 왜 거길 또?
이렇게 물어보면 할 말이 없어요.
누구나 할 말이 없어요.
오링 되고 싶어서 되는 사람도 없고,
내 처지가.. 이 지경까지 왔을 때..
전환점에서는 왜 그랬어? 물어보면..
대답을 못 하는 거예요.)
종무식 끝나고
갑자기 강원랜드 오픈 뉴스가 쫙 떠오르면서!
1월 연휴는 강원랜드 가서 보내야 되겠다라고..
결심을 하고
종무식 끝난 다음에 바로 강원랜드로
차를 몰고 갑니다.
처음 가본.. 계속 꼬불 꼬불.. 영월 지나서,
정선 지나서, 계속 꼬불 꼬불 했잖아요..
주천으로 들어가서 고갯길 넘고, 넘고, 넘고,
물어~ 물어~ 물어서 카지노로 향합니다.
2년 동안 진짜로 개처럼 일했고..
10년 동안 직장생활을 했는데..
카지노로 인해서 버려야 했었기에..
주식 때문에 잘못되고..
아버지의 그 초라한 어깨..
생전 1원짜리 한번 안 빌려 본아버지가
친구한테 빚을 내오시고..
친한 친구들..
내 모든 걸 다 잃어도 친구들은
잃을 수 없는 이런 마음..
이 모든게 다..
몇 초만에 싹 없어집니다.
그리고 달려갑니다.
어디로?
강원랜드로.. 2박 3일 일정
카지노에 들어가 보니까.. 깜짝! 놀라는 거예요
왜! 스몰 카지노에.. 좆만한 거에서 한번 놀래고
사람이 사람이.. 시장 바닥도 이런 시장 바닥이 없고..
발 디딜 틈도없고..
그 좁은데.. 그냥 인원 제한도 없으니까~
다 때려 넣은 거예요..!
이야~!! 내가 마닐라를 카지노를 진짜 수백번을 가보고,
미국에서도 가보고, 카지노란 카지노를 다~ 가봤는데..
이렇게 북적 거리는.. 진짜로 도떼기 시장 같은 카지노는 처음 봤데요.
그 사람 많은 마카오 리스보아 구 리스보아도
이러지 않았을 텐데... 위층으로 올라가서 보니까
너무 복잡하데요.
대근이 : (어떡하지!!여기서 도저히 못하겠는데 ..할까말까~)
망설이다 500백만원을 바꿉니다.
대근이 인센티브가 2억이예요~
500정도 바꿔서 바카라 뒷전에 딱 습니다.
맥스가 50이야.. 근데 구멍이 없는 거야~
꽉꽉 채워서 가니까..
가끔 이제 마귀같은 놈이 반대 베팅 하고,
앵벌이 짓도 하고, 이 구멍만 비워져 있더래요.
아무튼.. 뒷전에서
하는 둥, 마는 둥, 이게 에헤라디야~~ 하다가
500만원이 후루룩 없어진 거예요.
대근이 : (야~ 내 여기까지 와서 뭐하는 짓이야..)
눈이 이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꼭지가 뇌간을 건드렸는데..
그 500만원이..
먹고, 죽고, 먹고, 죽고 하고있는데..
(대근이는 삶은 똑같았을 거예요.
언제 어디서 뇌관을 건드려서 누가 건드려도
터질 사람이기 때문에 터졌을 거예요.)
근데 핑계를 대는 거지..
500만원이 후루룩하고
날라 버리니까..
눈에 꼭지가 돌기 시작하면서 싹~ 뿌얘집니다.
눈에 뵈는게 없어지는 거죠.
1000을 찾습니다.
그래서 자리를 구해요.
그때 초창기여서 돈들이 다 득실득실을 한 거야~
한, 두슈에 2천만원 잃는 사람은 부지기수이고,
그냥 2천은 그냥 두슈 하면 끝이나고,
계속 돈 찾아서 플레이 하는데..
자리를 사는건 또 어떻게 알아서..
자리 사는 것도 장난이 아니구..
몇 시간 개기다 보니까 운 좋게 자리를 잡았는데..
몸이 늘어지는거예요.
운전한 5시간 해서 갔지..
그 도떼기 시장에서 부비적 되면서 게임을 했지..
그 날 가자마자 3000을 잃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호텔방에 누웠는데 잠이 안 오더래요.
머가 생각이나?
아버지 얼굴이 계속 왔다 갔다 하고
그 다음에 와이프, 애기, 회사 이런생각들이..!
한번도 안났데요..
누웟는데..아빠랑, 가족이랑, 딸래미랑, 회사랑
생각이 나야되는데.. 생각이 안나더래요.
오직 돈... 칩!
내가 죽은 3천만원..
그 다음날..
회사에서 시무식이 있는 날입니다.
유능한 사원인데.. 연봉 인센티브만 2억인데..
안갔어요.
강원랜드에 있으면서 전화를 합니다.
대근이 : 지금 외국이야~
바이어 때문에 뭐 일이 있어서 왔어!
대근이 : 개인적인 일로 일주일 정도 있다가 들어갈 거니까
이해 좀 해줘라~
거짓말을 합니다.
또 집에 전화합니다.
해외 출장 나와서 회사일로 뻥을칩니다.
그렇게 20일! 20동안...
출입 제한도 없었을 때에요~
초창기에..!
모든 걸 싹~ 다 죽습니다.
어떻게 죽냐고요!!
그냥 죽어요.. 죽어 있어.. 그냥 이미 죽어 있어..!
차를 잡힙니다. 죽어요~!
주머니 찔러나 봤더니 만원짜리 서너장이 있습니다
카드 지갑이.. 신용도 다 살아나고
빚 다 갚고, 연봉 많고, 은행으로 다 탁탁 꽂히니까..
한도가 늘어났었어요.
10장 카드 있었는데 맥스로 다 긁습니다.
현금 서비스, 대출, 깡,
불과 20일 사이에 몇억을 갖다가 카지노에 바친 것 같데요..
그 스몰 카지노 도떼기 시장에..
몇일 게임 하면서 얼굴을 트지요.
애들이랑 앵벌이들이랑 고환으로 내려와서
이제는 여관방에서 새우 잠을 자면서 돈 만들고..
이때라도 왜~ 회사로 다시갈 생각을 안했느냐..!
글쎄요..
몇일간 수 없이 많은 거짓말, 여기 거짓말, 저기 거짓말
삥땅.. 몇 천 마련해서 올라가.. 내려올 때는
그냥 주머니 탈탈 털고 거지처럼 가는 거야~
2주일 동안... 20일 지난 다음에.. 2주일동안..
면도도 안했지, 거울을 봤는데
거지 새끼가 되있는거지..
대근이 : (야~ 카지노의 귀신이 있다면 이게 나다.)
이제 전화도 안하고, 전화도 안 받고
다 끊어버리고 오는 전화도 안 받고, 연락을 안해요.
회사도 연락 안해.. 집에도 연락을 안해..
카지노 앵벌이가 되기 시작합니다.
입장권 사서 카지노에 들어가서
빈 기계 앞에 앉아 있습니다.
그 기계에 몇일 전에 2,600만원짜리
잭팟을 터트렸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거지인거야~
어떻하지.. 하면서 앉아 있는데..
저 건너편에 낯익은 얼굴이 보이더래요.
누구였을까요?
이렇게 보다가 외면을 하고 도망갈 갑니다.
반대편으로 존내 도망가요~
막 쫓아와..
낯익은 사람이..
와이프가...
와이프가 온거예요.
끝까지 쫓아와요..
와이프 : 여보! 여보!
밖에 아빠. 아버지 와 계셔!
여보 어디가~ 아버지 와 계시다고~!
뛰면서 눈물이 뚝,뚝,뚝,뚝 흐릅니다.
이 눈물 악어의 눈물인지.. 진심인지..
이 눈물 흘린지 몇일이나 됐다고,
몇 년이나 됐다고, 몇시간이나 됐다고,
또 눈물을 흘리면서 도망갑니다.
와이프가 천사 같은 여자예요~
와이프 : 여보 잘 될 거야!
여보 제발!!
여보 다시 올라가서 다시 시작하자!
여보 나 당신 탓하지 않아.
잘못 있으면 당신을 보필하지 못한
케어하지 못한 내 잘못이야!
여보 제발!!
밖에 나오니까 아버지가 계십니다.
아버지가 아무 말씀도 안 하십니다.
아버지가 망가진 아들 얼굴을보더니..
아버지가 그 자리에서 눈물만 뚝,뚝,뚝 흘리고 계십니다.
야 이놈의 새끼야! 이 자식아!
야이 개새끼야! 이게 아니라..
아버지께서 울고 있는 거예요~
이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는데..
이거 그냥 죽었다가.. 이거 살려 나서
다시 인간된줄 알았는데.
괴물의 모습으로.. 귀신의 모습으로..
그 모습을보고 아버지가 울고있는 거야~
아버지 : 아들아! 올라가자~
